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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올 한해 게임 이슈 돌아보기

2019년은 게임 업계에 큰 변화가 시작된 시기입니다. 게임 업계 자체가 워낙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올해는 유독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죠.

콘솔을 대표하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차세대 게임 콘솔을 공개했으며, 모바일게임의 양대 플랫폼 구글과 애플이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올 한 해, 게임 업계의 주목할 만한 이슈는 무엇이 있었는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차세대 콘솔의 등장,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

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던 2019년입니다. 먼저 소니의 짐 라이만 CEO가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블로그에 “2020년 연말 대목에 맞춰 PS5를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죠.

소니의 PS5 특허 스케치를 기반으로 제작한 렌더링 이미지. 출처: LETSGODIGITAL

PS5는 컨트롤러에 기존 진동모드 대신 햅틱 피드백 기술을 채용했으며, 한층 빠른 속도로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고성능 AMD 라이젠 기반 CPU와 나비 기반 GPU, SSD 저장공간 등을 활용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차세대 엑스박스 시리즈X를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엑스박스 시리즈X 또한 PS5와 마찬가지로 2020년 연말 출시될 예정이죠. 엑스박스 시리즈X는 엑스박스원에 비해 4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합니다.

이미지 출처: Xbox 공식 유튜브 채널

AMD 젠2와 라데온 RDNA 아키텍처 등을 탑재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대 8K의 고해상도와 120fps 게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차세대 SSD를 가상 메모리로 활용해 현세대보다 40배 이상 성능을 높여 게임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시대의 도래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각각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구독형 서비스란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의 형태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월 단위 결제로 해당 기간 동안 서비스에 포함되는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죠. 인앱 결제나 다운로드 금액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독형 서비스에 먼저 발을 들인 곳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지난 9월, 애플 아케이드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죠. 가격은 월 4.99달러(한화 약 6,000원)이며, 가족 공유 기능을 통해 최대 6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켄 웡, 심즈 시리즈의 윌 라이트, 파이널 판타지의 사카구치 히로노부 등 유명 개발자와 협업하면서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구글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연계된 구독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패스를 서비스 중입니다. 애플 아케이드와 유사한 형태로 구독 기간 동안 자유롭게 서비스에 포함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죠.

차이점이 있다면, 구글 플레이 패스는 게임 이외의 일반 앱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약 350개의 모바일게임과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뉴먼트 밸리2, 림보, 스타듀밸리 등 다수의 유명 게임을 서비스 중입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Play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 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했습니다. 구글의 스태디아,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엑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클라우드 게임이 게임 업계는 물론, 5G 시대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이유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5G의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PC와 콘솔 게임을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구글 스태디아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출시 이후 각종 지연 및 동기화 문제와 더불어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서비스가 발목을 잡고 있죠.

이미지 출처: Stadia 공식 유튜브 채널

물론, 구글 스태디아는 클라우드 게임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초창기 신규 플랫폼이 겪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 중입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시작부터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죠.

구글 스태디아를 잇는 후발 주자 지포스 나우와 엑스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사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2020년에는 한 단계 발전한 수준의 클라우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포스 나우. 이미지 출처: 필자 촬영

이처럼 2019년은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변화의 결과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준 게임 인사이트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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