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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그 모바일 1위 고등학교가 탄생했다

* 게임 회사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피플온] 시리즈에서는 크래프톤 직원들의 이모저모를 낱낱이 살핀다. 이번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고교대항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를 만났다.

이스포츠는 프로들만의 리그?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대회도 있다! 얼마 전 개최된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모바일 고교대항전에서 울산여자고등학교가 최다 참여, 최다 치킨 부문을 모두 차지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번에는 펍지에 찾아가 고교대항전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정문희(이하 정): 안녕하세요. 현재 펍지 아시아 마케팅실에서 이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문희입니다. 모바일 이스포츠 콘텐츠와 관련 광고 등 이스포츠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는 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정: 대표적으로 국내 대회인 PMSC(PUBG Mobile Street Challenge,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와 국제 대회인 PMCO(PUBG Mobile Club Open,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클럽 오픈)가 있습니다.

조금 캐주얼한 이벤트 대회도 있다고 들었어요.

정: 이번에 진행된 고교대항전과 오피스워가 있어요. 고교대항전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커뮤니티를 이뤄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죠. 오피스워는 직장인 대상으로, 회사끼리 맞붙는 대회에요.

프로 대회도 재밌지만, 고교대항전이나 오피스워도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아요.

정: 오피스워는 시즌 1 진행 후 반응이 좋아서 시즌 2도 진행했어요. 시즌2 같은 경우 팀명은 회사명으로 했는데, 닉네임을 각 회사에서 홍보하고 싶은 것으로 지정해서 참가하시더라고요. 자동차 회사 같은 경우는 신차를 닉네임으로 한다든지. 재밌었죠. (웃음)

그리고 보통 대회 영상을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면, 인게임 배너나 유튜브 알림으로 사람들이 접속해요. 그런데 오피스워는 유입 데이터를 보니, 사내 게시판이나 인트라넷이 많더라고요. (웃음)

고교대항전은 첫 개최였나요?

정: 네,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전국에서 약 1,100개 학교가 참여했죠. 고등학생 친구들이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기획했어요.

이번에 1위 학교가 최다 치킨(최다 우승), 최다 참여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고 들었는데.

정: 네. 울산여고가 약 100명이 참가해서 1,479회 치킨을 획득해서 제패했죠. 2위와의 격차도 좀 컸어요.

대체 울산여고는 어떤 학교인거죠?!

정: 최다참여 1위 학교인 울산여고에서 최다 치킨을 달성한 친구를 MVP로 선정했는데, 그 친구 혼자 치킨을 몇백 마리 먹었더라고요. 평소에도 다이아 티어를 넘나드는 능력자였어요.

최다 치킨 2위를 한 친구와 절친인데, 두 분이 너무 재밌게 플레이하니까 다른 친구들도 따라서 함께했다고 해요. 알고 보니 1등과 2등 친구가 있는 반 전체가 이벤트에 참여했더라고요. 원래 2등인 친구가 1등이었는데, 중간에 폰을 압수 당해서 2등이 되었다는 슬픈 뒷이야기도 있답니다. (웃음)


국내 배그 모바일 1위 학교, 울산여고!

2위 학교도 여고라고 들었어요. 여고의 강세를 예상했나요?

정: 예상 못 했어요. 초반부터 여고가 강세였는데, 나중에 고교대항전이 입소문 나면 순위가 좀 바뀌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초반부터 여고가 입지를 굳건히 다져서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어요.

여고에서 특히 다 함께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 반 단위로 많이 참여했더라고요. 치킨 500마리라는 상품의 힘도 컸죠. 그리고 저희가 날마다 순위를 갱신해서 보여줬어요. 본인 학교 순위가 명확하게 보이니까 자극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직접 울산으로 가서 상품을 증정하셨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정: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의 닉네임을 엑스 배너에 인쇄해서 가져갔어요. 물론 1등과 2등 친구 닉네임은 최상단에 배치했죠.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배너 앞에서 학생들이 본인 닉네임이 보이게 인증샷 찍고, 선생님 모셔와서 자랑도 하더라고요.

치킨을 기다리는 울산여고 학생들

치킨 600마리 배식할 때는 정말 축제였을 것 같아요.

정: 네. 학생들이 치킨이 600마리 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치킨 트럭에서 바로 튀겨서 줄 줄은 몰랐었죠. 교촌 치킨이라 더 좋아했고요. (웃음) 배식 시간을 나눠서 1인분씩 소분한 치킨을 나눠줬어요. 인게임 쿠폰도 전교생에게 함께 증정했는데, 배그 모바일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관심을 갖고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해서 뿌듯했죠.

학교의 협조는 잘 되었나요?

정: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어요. 치킨 배식할 때 학교에서 방송도 해주시고, 일손이 부족하니 학생부장 선생님이 오셔서 음료도 나눠주셨죠. 정말 감사했어요. 현장 행사가 다 끝난 후에 행사 스케치 영상을 입학식과 졸업식에 상영하고 싶다고 요청도 주셨어요. (웃음) 행사 정리할 때쯤 담당 선생님한테 ‘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문자를 받아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직접 방문하진 못했지만 2위인 철원여고의 경우 치킨 쿠폰을 택배로 발송 했는데, 해당 학교 학생에게 ‘고교대항전 이벤트를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고생했지만 정말 보람차다고 느꼈어요.

배그 모바일 고교대항전 치킨트럭 이벤트 현장 스케치 영상

배그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로서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정: 소통이 가능하다는 배틀그라운드의 장점을 살려 고교대항전처럼 캐주얼한 대회를 늘리고 싶어요. 커플 대항전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대회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배그 모바일은 가족끼리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게임을 하다 보면, ‘아빠 이거(아이템) 가져가’ 하면서 부자의 대화가 들려오기도 하죠. (웃음)

프로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회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이번 고교대항전에 많은 유관부서분들이 도움 주셔서 무사히 끝냈다고 생각해요. 이벤트 참여 유저의 데이터 추출을 도와 주신 Mobile insight팀, 커뮤니티 홍보 및 울산여고에서 현장이벤트를 함께한 Mobile Ops&Comm팀, 이벤트 기획부터 많은 의견 및 도움을 주신 Mobile KR Biz팀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친구와, 가족과, 또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누군가의 즐거움에 뿌듯해하는 정문희 마케터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즐거움이 우리에게도 옮아왔다. (다음 대회에 자격만 된다면 저도 꼭 참여할래요!) 앞으로도 수많은 노력과 즐거움을 [피플온]에서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에디터 클토니: 게임 좋아해요. 게임 회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장인정신 넘치는 게임 유니온, 크래프톤 직원들을 탈탈 털어보려 합니다. 자칭 크래프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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