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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일합니다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는 매년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펍지 파트너’(배틀그라운드 파트너)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유튜버, 스트리머 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자인 펍지 구유나 님을 만나, 펍지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펍지 한국 사업실의 한국 PC 마케팅팀 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유나입니다. 펍지의 시즌 마케팅 플랜을 세우고 실행하며, 머천다이징 업무, 파트너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펍지 파트너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요?

파트너로 선정되신 분들은 펍지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펍지의 메시지를 플레이어 분들에게 전달해주는 커뮤니티 리더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파트너분들을 통해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달받고 빠르게 반영하기도 해요.

펍지 파트너 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2018년 배틀그라운드 론칭 후 시작됐어요. 바로 프로그램화되지는 않았고, 초반에는 소수의 파트너만 활동했죠. 그 후 100명이 넘는 펍지 파트너를 선발했어요. 그런데 인원이 많으니까 파트너분들을 1:1 케어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인원을 줄여서 후에 30명 정도만 선발했어요. 콘텐츠 제작자를 육성하고 함께 커나가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기 때문에, 선발 조건을 수정하고 더욱 섬세한 케어를 시작했죠.
 
2020년 현재는 약 80명의 펍지 파트너가 활동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펍지에서 먼저 크리에이터들에게 파트너 활동을 제안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신청 기반으로 바뀌었죠. 많은 신청자분들 중 80여 명을 선발했어요.

펍지 파트너의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시청자 수도 고려하지만, 콘텐츠의 질과 콘텐츠에 쏟는 노력도 많이 봐요. 그리고 펍지 콘텐츠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죠. 올해는 특히 펍지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을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펍지 파트너 중, 리드 파트너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일반 파트너분들과 기본 혜택은 같아요. 다만, 저희가 게임 업데이트 후에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리드 파트너분들을 초청해서 의견을 들어보고자 해요. 펍지 구성원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드릴 예정입니다.

유나 님은 파트너분들이 업로드하는 영상을 모두 챙겨 보시나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에요.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 후에는 관련 영상을 아카이빙해서 플레이분들의 목소리를 더 들으려고 하죠. 

매일 새로 업로드되는 영상만 챙겨 봐도 업무 시간이 다 갈 것 같은데.

가끔 제가 못 챙겨 본 것을 사내 동료분들이 알려주시기도 해요.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처음 이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사실 제 전 직장이 아프리카TV에요. BJ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시키는 일을 했죠. 처음부터 크리에이터 관리 직종으로 입사한 건 아니고, 야구 하이라이트 영상 편집하는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일하다가 크리에이터 관리 업무를 권유 받아 변경했어요. 그 후 펍지로 이직해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분들과 이렇게 함께 일하게 되었죠. 

그럼 알고 지내는 BJ나 크리에이터분들이 많겠네요.

그렇죠. 펍지로 이직했을 때 축하해주는 분들도 많았어요.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이 많죠. 

다양한 사람들과 1:1로 소통하는 게 주 업무인데, 지치지는 않나요?

사실 종종 주변 사람들이 제 직업을 부러워해요. 자기가 알고 있는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제가 실제로 만나는 일을 하니까요. 하지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파트너분들은 일반 직장인들과 활동 시간이 달라요. 밤이나 새벽에 연락이 자주 오죠. 낮에는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밤에는 집에서 파트너 문의를 응대하기도 해요.

파트너 프로그램 운영 초기에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아요.

있었죠. 파트너분들이 무조건 좋은 얘기만 해주시는 건 아니거든요. 가끔 펍지에 대해 비판하는 영상을 가볍게 올리시는 파트너분들이 있었어요. 그런 분들께 연락을 드려서 이야기하죠.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 등을 자세히 설명해 드려요. 그러면 이해해주시고 영상을 내려 주시거나 오해를 풀 수 있는 새로운 영상을 올려 주시죠.

지금까지 일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파트너분들과 함께 해외 출장 갈 때! 해외에서 대회가 열리면 파트너 2~4분과 함께 종종 출장을 가요. 그럼 제가 연예인 매니저처럼 일해야 해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좀 힘들죠. 그리고 사전에 촬영 가능한 장소, 식당도 미리 섭외해야 해서 가기 전부터 아주 바빠요.

일하시면서 뿌듯한 순간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힘들게 만든 결과물이 잘 나오면 마음이 사르르 녹죠. 작년에 김블루, 윤루트 님과 함께 마카오에서 경기를 같이 보며 현장의 열기를 전달하는 컨셉의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처음 디스코드로 납치할 때부터 마카오에서의 IRL (In Real Life·현실 세상) 콘텐츠까지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죠.

그리고 종종 파트너분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가 있어요. 매니저님이 제안해준 방향대로 콘텐츠를 제작했더니 구독자가 많이 올랐다고요. 파트너분들의 구독자가 늘고,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게 가장 기뻐요.

앞으로 유나 님의 커리어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제 일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파트너분들이 잘 만들어준 콘텐츠, 더 좋은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더 널리 알려서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펍지를 알리고 싶습니다. 꾸준히 전문성을 높여 갈 예정이에요. 

펍지 파트너 프로그램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인가요?

파트너의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 해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펍지와 펍지 파트너분들 그리고 시청자가 함께 선순환 구조를 그리면서 파트너 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참여해주시고 기대해 주시면 좋겠어요.

펍지의 한국 파트너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유나 님은 매우 견고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자꾸 하게 되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늘 명쾌했다. 회사의 비전, 자기 일에 대한 전문성,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일하는 것에 대한 자세까지 모든 것이 프로다웠던 그녀.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렇게 게임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피플온]에서 계속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에디터 클토니: 게임 좋아해요. 게임 회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장인정신 넘치는 게임 유니온, 크래프톤 직원들을 탈탈 털어보려 합니다. 자칭 크래프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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