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개발자 돕는 개발자들, Global Publishing Platform실

007 제임스 본드에게 Q가 있고, 배트맨에게 루시우스 폭스가 있는 것처럼 대중에게 주목받는 모든 일에는 묵묵히 그 일을 지원하는 조력자가 있다. 게임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 게임은 그 자체로도 재밌어야 하지만, 좋은 플랫폼에서 좋은 서포트를 받아야 더 많은 유저와 만나 성공할 수 있다. 크래프톤이 만드는 게임을 지원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Global Publishing Platform실(이하 GPP실) 박종화 실장을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먼저 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GPP실을 맡고 있는 박종화 실장입니다. 알렉스라고 불러 주셔도 좋고요.

GPP실이라는 조직이 어떤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보통 게임을 출시할 때 스팀이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서드파티 플랫폼을 이용해요. 이때 필요한 백그라운드 작업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맡고 있어요. 예를 들어,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면, 거기서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아니고, 게임연동이나 회원관리 같은 건 개발사가 해야 해요. 이런 백엔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거죠. 또, 게임 홍보를 위한 웹사이트, 이스포츠 관련 웹사이트 등 게임을 만드는 걸 제외한 거의 모든 개발 활동을 돕고 있어요.

하시는 일이 많아서 조직 구성도 다양하겠어요.
맞아요. 방금 말한 서드파티 플랫폼을 담당하는 GPP팀이 한국과 미국에 각각 있고요. 그 플랫폼의 회원체계를 담당하는 KRAFTON Account 팀이 있어요. 다음엔 다양한 웹사이트 개발을 담당하는 Web Tech 팀이 있고, 이 모든 걸 기획하고 프로덕트 매니징하는 PM 팀이 있고요. 퀄리티를 책임지는 Platform QA 팀, 백엔드 플랫폼과 게임 간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Game Platform 팀 등 다양한 하위 조직이 있어요.

게임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개발한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떤 것들은 만들었는지 들어봐도 될까요?
최근에 오픈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웹사이트나, 뉴스테이트 모바일 공식 웹사이트 등 여러 웹사이트들을 만들었어요. 이외에도 PUBG: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 서비스 전환 당시 사전예약을 위한 마이크로 사이트 등 이벤트 페이지들도 저희가 만들었죠. 새로 오픈을 준비하는 게임 웹사이트는 대부분 저희가 만들어요. 밖에서 보이는 건 이런 것들이 있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새로 준비되고 있는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위한 백엔드 플랫폼에도 폭넓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희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시스템이 많아요.
PUBG MOBILE Esports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네, 그렇죠. 007 제임스 본드에게 Q 같은 느낌? 스튜디오에서 혹시 이런 것 좀 해줄 수 없겠냐고 요청하면 “네, 저기 찾아가시면 됩니다”에서 ‘저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면서 생긴 조직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 Distance Studios)에서 지원 요청을 받은 게 우리 조직의 시작이었어요.

지금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Special Project II의 개발에도 일부 참여하고 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국내외 다수 프로젝트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측면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어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실과 긴밀하게 협업도 하고 있어요. 안팎으로 여러 스튜디오와 협업하면서 의견을 모으고, 더 좋은 것을 제공하려고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업무 영역이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를 예로 들면, 배급을 하는 역할이잖아요. 배급을 하려면 홍보도 해야 하고, 기록이나 배송도 해야 하고, 표를 판매하려면 티켓팅 시스템도 필요하고…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죠. 게임도 마찬가지예요. 회원관리, 커머스, 아이템 지급, 메시징, 푸시 알림, 보이스챗 등 게임에 동반되는 시스템이 너무 많아요. 게임이 종합예술인만큼, 저희도 게임 서비스 부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플랫폼을 다루고 있는 거죠.

‘종합예술’에 비견되는 일 하는 곳이니 조직 문화도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은데요?
특별한 건 없어요. 다만, 원칙이 하나 있어요. 즐겁게 회사에 나오고 싶은 문화, 그게 있어야 해요. 일이 더 재밌고, 스스로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제가 멤버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점이 이 부분이에요. 각자가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면담도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구성원들이 회사에 나오는 게 재밌으면 프로덕트 완성도는 자연히 따라와요. 학교 가는 게 즐거운 학생이 공부도 잘하는 법이잖아요.

해외 스튜디오와 협업이 잦은데, 글로벌 환경에 맞는 개발 경험도 얻을 수 있겠어요.
네, 미국에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나 언노운 월즈 등의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있어요. 해외 스튜디오가 국내와 다른 포인트가 몇 가지 있어요. 해외는 개방된 형태, 유연하고 쉽게 쓸 수 있는 심플한 형태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요구하는데, 국내는 좀 더 고도화된 기능, 특별한 성능적 요구사항이 있어요. 그런 복잡한 요구사항들을 잘 처리하다 보면 장인정신도 생기는 것 같아요.

해외 스튜디오와 협업이 잦아서 GPP실에서 일하려면 영어는 필수이겠네요. GPP실에서 일할 때 필요한 업무 역량 가운데 세손가락 안에 드나요?
네, 맞아요. 외부협력업체와 커뮤니케이션도 모두 영어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가 중요하긴 합니다. 또, 대용량 서버 처리 기술(Server Scalability)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개발자와 개발자 간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명확하게 잘 전달되고, 확인되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들이 많아요. 해외에 계신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만큼 시차 등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에서 시간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어요. 때문에 한 번에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잘 듣고, 잘 전달하고, 잘 확인하는 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GPP실은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 개발자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그런 조직인데 여기 구성원들은 어떤 커리어패스를 그리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사실 그게 제가 구성원을 뽑을 때 가장 고민하고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도 종합예술을 한다’는 거예요. 사이트를 만들고, 백엔드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보수를 하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기반기술을 만들고… 인원에 비해 정말 많은 종류의 일을 하고 있어요. ‘내가 하나의 제대로 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나?,’ ‘내가 하나의 프로덕트를 온전히 다 기획해볼 수 있나?,’ ‘내가 하나의 프로덕트를 완벽히 퀄리티 보장할 수 있나?’ 이런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GPP실에서 국내, 해외 스튜디오와 다양한 일을 하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GPP실에는 어떤 분들이 많이들 오시나요?
작년에 여러 기업에서 많은 엔지니어 분들이 오셨는데, 앞서 말씀드린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고, 그걸 저희가 잘 홍보해서 함께 일할 분들을 뽑고 있어요. 네이버, 라인, 카카오, 당근마켓 같은 데서도 오세요. 이 분들이 게임 안 만드는 게임회사 개발자 포지션에 오시는 이유가 있어요. 종합예술을 한번 해볼 수 있는 기회, 글로벌한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그럼 이어서 이번 채용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떤 포지션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나요?
기본적으로 플랫폼 쪽에선 백엔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고요. 웹테크 팀에서는 사내 다양한 웹기반 어플리케이션 프론트엔드를 개발하는 포지션과 대고객용 웹기반 어플리케이션 백엔드를 개발하는 포지션을 찾고 있어요.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SDK와 플러그인을 개발하는 포지션도 있어요. 작년에 조인하신 언리얼 엔지니어 분이 있는데, 직무가 굉장히 재밌고, 해외 업무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하고 계세요. 이 분이 함께 일하실 동료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어떤 사람이 GPP실에 어울리는 인재라고 생각하시나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개발자라고 해서 코딩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에요. 저희가 협업이 잦은 부서이다 보니 명확하고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예요.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그리고 끝까지 파헤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 게임을 서포트해야 하는 만큼 발생한 문제를 깊게 파헤쳐 완벽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다른 형태로 문제가 커져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마지막으로, GPP실의 단기적-중장기적 목표나 지향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하반기에 출시예정인 게임이 여럿 있는데, 문제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는 게 목표예요. 여러 이벤트를 제때,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로 제공하려고 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좀 더 잘 가다듬고 확장해서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유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희의 새로운 게임을 잘 레버리징하는 게 큰 목표예요. 앞으로도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서치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부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GPP실은 제임스 본드를 위한 Q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역량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는 믿음직한 조력자. 원할 때 모든 것이 잘 준비돼 있어서 바로바로 쓸 수 있고, 이를 통해 생각지도 않았던 가치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그런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최선의 가치를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피플온]에서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Engineering Div.] QA (5년 ~ 10년)

[Engineering Div.] Sr. Backend Software Engineer (3년 이상)

[Engineering Div.] UE4 and Unity SDK Developer (4년 이상)

[Engineering Div] Web Back-End Developer Senior (5년 이상)

[Engineering Div] Web Front-End Developer Senior (5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