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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sparkingg – PLAYER_X EP4 | PNC 2022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sparkingg – PLAYER_X EP4 | PNC 2022

살아남기 위한, 그리고 더 큰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들이 말하는 프로의 삶과 꿈 이야기, ‘플레이어_X’ 인터뷰 시리즈가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PNC) 2022’을 맞아 돌아왔습니다.

태국 방콕 현지에서 플레이어_X가 만난 네 번째 선수는 지난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PUBG CONTINENTAL SERIES. PCS) 6’ 아메리카 권역 준우승을 차지한 YAHO(야호) 소속이자, PNC 2022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3위에 오른 브라질 대표팀의 ‘sparkingg(스파킹)’ 선수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프로 선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 이 인터뷰는 PNC 2022 본 대회 시작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sparkingg: 안녕하세요, sparking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Pedro Ribeiro(페드루 히베이루)라고 합니다. 브라질에서 왔고 올해 스무살입니다.

왼팔에 있는 타투가 아주 멋진데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sparkingg: 사실 이번에 새로 한 타투인데요, 제가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총인 ‘미니14’와 제 닉네임이 새겨져 있어요.

저희가 지난 국제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UBG GLOBAL INVITATIONAL.S / PGI.S) 2021’과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 PGC) 2021’ 당시 여러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에게 물었을 때, 많은 분들이 가장 사교적이고 친근한 선수로 sparkingg 선수를 꼽았어요. 사실 PNC 2022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는 누구라도 긴장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활기차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sparkingg: 사실 저는 이런 오프라인 대회에서 게임을 할 때면 더 자신감이 넘치곤 해요.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가 어디인가요? 태국 방콕의 멋진 5성급 호텔에 와 있잖아요? 상금을 위해, 그리고 우리 팀 친구들을 위해 경기에 나설거고요. 이런데 어떻게 침울할 수 있겠어요! 물론 대회에서 일진이 안 좋았던 날이라면 저도 기분이 안 좋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저는 그저 즐기려고 해요. 행복하게, 현재에 충실하면서요.

sparkingg 선수는 프로로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sparkingg: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면 물론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예요. 그리고 이번 대회에세 브라질이 얼마나 잘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프로 선수로서 제 목표는 잘 하는 것,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거예요. 정말이지 제가 게임을 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인생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배틀그라운드 매일같이 하고 있지만, 도무지 이게 일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매일매일 제가 대회에 나가게 된다는 게 행복하고, 또 연습 경기를 하게 된다는 사실이 행복해요.

행복하게 게임하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사실 즐기는 것이 목표라면 꼭 프로가 될 필요는 없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sparkingg 선수는 프로가 됐어요. 프로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sparkingg: 저는 두 살 남짓 되었을 때부터 게임을 해왔어요. 제가 읽고 말하는 것을 배울 때도 게임을 했죠. 저희 가족들도 모두 게임을 좋아해요. 그러니 그때부터 게임을 한 것이 꼭 제가 그래서 만은 아니었던 셈이죠.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 저는 프로 축구 선수가 되려고 했었어요. 사실 그때도 축구 훈련과 배틀그라운드 연습을 병행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아버지에게 축구 선수 말고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그날 이후로 저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고된 노력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요.

축구 선수 대신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이 그 결정을 지지해 주셨었나요?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되는 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나요?

sparkingg: 아버지에게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곧바로 저를 지지해 주셨어요. 물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고요. 저희 가족 모두가 제 편을 들어준 건 아니었지만, 저희 엄마와 아빠는 적어도 그러셨어요. 정말 멋진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제가 해변에 나가서 물건 파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라도 두 분은 제 편이 돼 주셨을 거예요. 저희 부모님은 그저 제가 행복하기만을 바라시니까요.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되는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18살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었어요. 연령 제한 때문에 18세 미만은 프로 선수로 활동할 수 없거든요. 물론 제가 16살이었을 때부터 제가 프로 레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2년을 꼬박 기다려야 했죠. 정말이지 쉽지 않았어요.

프로 이스포츠 선수가 된다는 것에 대해 브라질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이 어떤가요?

sparkingg: 어떤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사나 변호사, 엔지니어가 되는 걸 최고로 여겨요. 어떤 사람들은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는 경우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많은 것이 바뀌고 있어요. 사람들은 이스포츠를 사랑하고, 이스포츠를 통해 많은 이들의 인생이 바뀌고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이스포츠를 통해 유명해지고, 어떤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기도 하고 있죠. 브라질의 게임 스트리밍 방송에 대한 시청률도 매우 높은 편이고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sparkingg: 제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PGI.S 2021 때였어요. 당시 ‘Meta Gaming(메타 게이밍)’이라는 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해서 7위라는 성적으로 거뒀죠. 그 대회 마지막 매치에서 2위를 기록했어요. 주간 1위를 아쉽게 놓쳤죠. 그때 ‘WICK2D(위키드)’라는 한국 선수도 우리 팀에서 함께 대회에 참여했는데, 이 주 위클리 파이널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어요. 그때가 제 커리어 상 최고의 기억이예요.

게임을 하지 않고 있을 때 sparkingg 선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sparkingg: 저라는 사람을 게임과 구별해서 설명한다는 건 쉽지 않아요. 게임이 곧 저의 일부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뭐든지 적당히 하는 걸 싫어해요. 몸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솟는 듯한 흥분을 좋아하죠.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지 않을 때면 가끔 미친 것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좋아해요.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기도 하고, 서핑도 좋아해요. 저에게 아드레날린을 불어넣어 주는 여러가지 스포츠를 다 좋아해요.

그럼 게임 말고 sparkingg 선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sparkingg: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제 강아지 들이요. 스케이트보드 같은 스포츠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요. 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를 즐겨해요.

제 닉네임 ‘sparkingg’에는 사실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스파크(Spark)’는 제가 10년쯤 전에 만난 강아지의 이름이었어요. 우리 가족은 항상 강아지를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거리에서 만난 떠돌이 강아지들을 늘 돌보곤 했어요. 스파크를 저희가 집에 데려와서 키울 순 없었지만, 음식을 주거나 하면서 돌봐 주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스파크가 사라졌어요. 그 후로 저는 그 친구를 기억하기 위해 제 닉네임에 스파크라는 단어를 넣었어요. 뒤에 붙은 ‘kingg’은 그냥 좋은 뜻에서 제가 뒤에 붙인 거고요.

지금 제가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는데, 이름이 ‘스파크’와 ‘킹’ 이예요. 사실 이건 제가 지은 건 아니고요, 우리 가족들이 지었어요. 꼭 두 강아지 이름은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성화를 부렸죠. 스파크와 킹은 제가 연습을 하거나, 게임 방송을 하거나, 놀 때나 언제나 저와 함께 해요. 제 베스트 프렌드거든요.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평소 다른 동물들도 좋아하시나요?

sparkingg: 물론이죠. 저는 동물들을 정말 사랑해요. 강아지, 고양이를 좋아하고, 특히 원숭이도 좋아해요. 원숭이는 정말 재미있는 동물이예요. 유튜브에서 원숭이 동영상 보는 것도 참 좋아해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로서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가 있나요?

sparkingg: 프로 선수로서 스스로를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네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팀을 위해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저는 제가 좋은 개인 기록을 달성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어요. 물론 하고자 한다면 제가 좋은 개인 기록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정말 바라는 건 우리 팀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예요. 제가 팀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잘 못했다고 해도 괜찮아요. 저는 항상 우리 팀을 위해서 플레이하고, 언제나 팀 동료들을 100퍼센트 믿고 있어요. 팀 동료들을 믿을 때, 그리고 팀 동료들과 잘 지낼 때 다른 결과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프로 선수로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좋은 팀메이트가 되는 거예요.

아주 훌륭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의 자질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parkingg: 프로 선수로서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물론 이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게임에서 마찬가지일 텐데요,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다운 예의와 존중의 태도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가끔 게임에서 안 좋은 말을 하기도 한다는 걸 이해해요. 하지만 게임 밖에서라면 전혀 이야기가 달라요.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프로로서 다른 선수들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은퇴해야 하는 그 날이 왔을 때,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sparkingg: 은퇴하는 날이 온다면,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가 잘 하고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저는 언제나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노력해요. 그 덕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위치에 있건 저는 더 나아지려고 항상 노력해요. 재능 있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정상의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이해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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