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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이 재능을 이긴다, Sharpshot4K – PLAYER_X EP6 | PNC 2022

살아남기 위한, 그리고 더 큰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들이 말하는 프로의 삶과 꿈 이야기, ‘플레이어_X’ 인터뷰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PNC) 2022’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플레이어_X가 만난 여섯 번째 선수는 이번 대회에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Bing Bang Boom(빙뱅붐)’ 소속의 베테랑, ‘Sharpshot4K(샤프샷포케이)’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프로 선수의 삶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 이 인터뷰는 PNC 2022 본 대회 시작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Sharpshot4K: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는 Sharpshot4K라고 합니다. Bing Bang Boom이라는 팀에서 뛰고 있고요, PNC 2022에 미국을 대표해 참가했습니다.

본인이 팀에서 주로 맡는 역할을 생각할 때 스스로를 어떤 이스포츠 프로 선수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Sharpshot4K: 저는 게임을 무척 즐기는 사람입니다. 팀의 일원으로서는 항상 전투에 가장 먼저 뛰어는 타입이예요. 언제나 팀에서 제일 먼저 전투를 시작하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Sharpshot4K이라는 인게임 닉네임은 어떤 의미인가요?

Sharpshot4K: 저는 농구, 그리고 농구 게임을 하는 걸 좋아해요. 농구 게임을 할 때 주로 슈터 역할을 맡는 걸 좋아해서 항상 3점슛을 쏘곤 해요. 그래서 닉네임도 이렇게 지었고요.

NBA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한 명만 꼽아보자면?

Sharpshot4K: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처음 플레이했던 날이 기억나나요? 처음으로 치킨을 먹었던 때는요?

Sharpshot4K: 명확하게 기억나는 건 아닌데, 아마 알파테스트 중이었을 거예요. 베타도 아니고 알파요. 처음 했던 게임에서도 1등을 했던 걸로 기억해요.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없었기도 하고, 저는 ‘H1Z1’라는 게임에서 이미 이스포츠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Sharpshot4K 선수는 배틀그라운드를 꽤 오랫동안 플레이해왔고, 그 밖에도 여러 슈팅 게임을 즐겨 오고 계신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서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장점은 무엇인가요?

Sharpshot4K: 배틀그라운드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배틀로얄(Battle Royale)’이예요. 저는 ‘헝거게임’의 팬인데요, 비디오 게임도 무척 좋아했던 열 두 살 때 저는 헝거게임과 비슷한 게임을 찾고 싶었어요. 결국 제가 발견한 건 ‘마인크래프트’의 헝거게임 모드였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나서는 H1Z1을 했고요. 저는 정말 배틀로얄 게임을 좋아해요. 그런 점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매력도 배틀로얄이라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배틀로얄 슈팅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배틀그라운드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Sharpshot4K: 가장 큰 차이점은 총기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이 게임에 나오는 총기들 그 자체도 그렇고, 건플레이를 실제로 할 때 느낌도 그렇고요. 정말 리얼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무엇이었나요?

Sharpshot4K: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는 거요.

정말요? 어렸을 때는 이스포츠라는 말조차 생소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처음 이걸 알게 됐나요?

Sharpshot4K: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어떤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였는데,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였죠. 그걸 보면서 저도 이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었고요.

어려서부터 경쟁하는 걸 좋아했나봐요?

Sharpshot4K: 네 맞아요. 저는 언제나 경쟁하기를 좋아했어요. 경쟁하는 스포츠 종목들, 야구나 농구 같은 걸 하기도 좋아했고요. 그러다가 3학년 때쯤 다리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어요. 그전까지는 정말 빠르게 달릴 수 있었는데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죠.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경쟁하는 게임으로 관심을 돌렸어요. 물론 이것도 아주 좋아하고 있고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로 어떻게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Sharpshot4K: 아무래도 배틀로얄을 정말 사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인크래프트와 H1Z1을 처음 했을 때 저는 제가 배틀로얄 게임 프로 선수가 될 거라는 걸 직감했죠. 그러다가 배틀그라운드가 나온 걸 보고, 또 이스포츠가 더욱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걸 보면서 프로 선수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이스포츠 프로 선수로 사는 데 가장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Sharpshot4K: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니는 거예요. 이곳 태국이나 한국 같은 곳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고, 또 우리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도 정말 좋고요. 안 좋은 점을 굳이 꼽자면 계속해서 실내에 머무르면서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종일 연습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

게임을 하지 않을 때의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Sharpshot4K: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해요. 저는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가족 구성원들이 많은 편이예요?

Sharpshot4K: 우리 집에는 저와 저희 어머니, 할머니, 형이 있어요. 그리고 삼촌, 숙모, 사촌들도 근처에 살고요. 그리고 지금 저희 집에 손님이 와 계시는데, 쿠바에 사는 저희 삼촌이예요. 저도 할아버지들을 뵈러 쿠바에 종종 가곤 해요.

게임하는 것 말고 본인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Sharpshot4K: 또 다른 형태의 경쟁인 것 같아요. 저는 스포츠 같이 경쟁하는 걸 정말로 좋아해요. 때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경쟁을 하기도 해요. 가족들과 보드 게임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배틀그라운드에서 가장 선호하는 무기 혹은 장비는 무엇인가요?

Sharpshot4K: ‘응급 처치 장비(EMT Gear)’예요. (웃음) 배틀그라운드를 하다 보면 많은 플레이어들은 치료하는 것보다는 총 쏘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응급처치장비를 갖고 있으면 구급상자를 아주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요. 진짜 깜짝 놀랄 수준이죠. 전투 중에 이걸 쓰면 갑자기 체력을 가득 채우고 나타난 저를 보고 깜짝 놀랄 상대방의 표정을 떠올리며 흐뭇해 하곤 해요.

응급 처치 장비라고요? 지금까지 본인을 경쟁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계속 이야기하셨던 걸 생각하면 정말 의외의 대답이네요.

Sharpshot4K: 그렇긴 해요. 다른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응급 처치 키트를 제일 좋아한다고 대답할 것 같지는 않네요. (웃음)

프로 선수로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될 것 같은데요,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Sharpshot4K: 휴가를 떠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그리고 게임을 안 하고 쉬는 것이예요. 너무 무리하지 않기. 그게 저의 비결입니다.

프로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본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Sharpshot4K: 프로로서 저는 최고가 되고 싶어요. 저는 최상위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물론 그러자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한 명의 사람으로서 저는 이렇게 많은 게임 훈련들과 저의 다른 일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어요. 좋은 삶을 위한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훌륭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가 가져야 할 자질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Sharpshot4K: 연습이 재능을 이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정말 열심히 연습해야 돼요.

훗날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Sharpshot4K: 언제나 앞장서서 전투에 나서는, 그리고 그걸 정말 무섭도록 잘하는 선수요.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그만큼 프로 게이머로서의 순간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승리하는 것 그리고 순간을 즐기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Sharpshot4K: 진심으로 경쟁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서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승해야만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하지만 물론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들에서처럼,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 (PCS)’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권역별 정규리그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메리카 권역의 PCS를 다른 권역들과 비교하자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Sharptshot4K: 솔직히 말해 아메리카 권역의 대회들은 다른 권역들보다 덜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항상 똑 같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다른 권역을, 예컨대 유럽 같은 경우는 항상 새로운 팀들 사이의 새로운 관계도가 형성돼요. 또 신흥 강자들이 혜성처럼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대회들이 더 흥미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아메리카 권역 대회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Sharpshot4K: 두려움 없이 멋진 경기를 보여줄 새로운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면 대회도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만약에 지난 대회를 5위로 마무리한 어떤 팀이 신인 선수를 뽑았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준다면 그 팀은 다음 대회에서 3위나 2위, 어쩌면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이스포츠 프로 선수가 되기를 꿈꾸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Sharpshot4K: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더 많이 경험하고 가능한 많이 배우라고도 해주고 싶고요. 처음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했을 때 저는 스트리머들이 하는 걸 보고 그들이 연습 경기나 실제 대회에서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해보곤 했어요. 그렇게 배워 나가다 보면 자신만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한다면 독보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