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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발 남았다, 농심 레드포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이하 PMGC)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최상위 국제 대회입니다. 올해 펼쳐진 2023 PMGC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한국 팀중 최고 성적인 7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성적은 역대 PMGC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기에, 내년에는 더욱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특히 농심 레드포스의 JANCHI 윤상훈 감독과 TIZ1 김동현 선수, SPORTA 김성현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거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크래프톤 블로그에서 이들을 만나 올 한 해의 소감과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크래프톤 블로그 독자 여러분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JANCHI: 안녕하세요. 농심 레드포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JANCHI, 윤상훈입니다.

TIZ1: 안녕하세요. 농심 레드포스의 TIZ1, 김동현입니다.

WingS: 안녕하세요. 오더를 맡고 있는 WingS, 정호성입니다.

SPORTA: 안녕하세요. 농심 레드포스에서 Attacker(어태커)를 맡고 있는 SPORTA, 김성현입니다.

XZY: 안녕하세요. 농심 레드포스에서 포탑 역할을 맡고 있는 XZY, 김준하입니다.

이번 2023 PMGC 그랜드 파이널에서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인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1위와의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아쉬움도 남으셨을 것 같아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JANCHI: 레드 그룹 예선 스테이지에서 1등으로 올라왔기에 팬 분들께서 많은 기대를 하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역대 한국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만,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내년 PMGC에서는 이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SPORTA: 예선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것도 처음이었기에 실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실수를 잘 보완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Wings: 그랜드 파이널 2일차에 실수가 많았던 것이 특히 아쉽습니다. 2일차만 조금 더 잘했으면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이 처음이라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년에는 더 잘하고 싶어요.

XZY: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7위라는 성적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고, 높은 순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실력을 더 끌어올려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여러 분 중에는 2022 PMGC에 출전하셨던 분도 계시고, 이번이 글로벌 대회 첫 출전인 분들도 계세요. 올해는 좀 어땠나요?

XZY: 2022 PMGC에 출전했을 때는 솔직히 겁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 대회의 벽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달랐습니다. 동료 프로게이머들도 로봇이 아닌 사람이고, 항상 완벽한 샷을 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마인드의 차이가 되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룹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자신감이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방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내년에는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주신 것처럼, 그랜드 파이널 2일 차가 다소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마지막 3일차에서는치킨을 획득하시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요?

JANCHI: 도전자의 마인드를 다시 가지려 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 1일차에 성적이 좋다 보니, 2일차에 나쁜 플레이만 안 나오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소극적 플레이, 지키는 플레이로 이어졌고 과감하게 플레이 해야 할 때도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3일차는 ‘마지막 날이니까 우리가 준비한 걸 모두 보여주자’ 라고 생각했더니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아요.  

이번 2023 PMG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JANCHI: 그룹스테이지 첫 날 첫 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먹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도 저희가 첫 매치에서 치킨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웃음). 그런데 세계 대회에서 이뤄냈어요. 선수들의 폼이나 기세로 보아 저희가 1위 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Wings: 그랜드 파이널 2일차 5라운드, 미라마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죽은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실수가 너무 기억에 남아요.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는데 다음 경기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양분으로 삼으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쟁 팀을 꼽는다면 어디일까요?

Wings: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IHC 이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사실 IHC 이스포츠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턱걸이로 해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웃음). 하지만 결국 중요한 무대에서 본인들을 증명한 것이 정말 인상에 남습니다. 내년에는 저희가 뛰어 넘을 거에요.

JANCHI: IHC 이스포츠가 공교롭게도 저희 팀이랑 제일 친한 팀입니다. 특히 마음가짐, 마인드가 정말 좋은 팀이에요.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 교전에서 내가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합니다. 각이 보이면 일단 붙어요. 그런 과감함이 그들을 우승을 이끈 것 같습니다.

SPORTA: 맞아요. 마음가짐이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강자들과 붙어도 지레 겁먹지 않아요. 항상 굳건하게 자신들을 믿고 약속된 플레이를 해냅니다. 저희는 오히려 너무 절박했기에 중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어요.

농심 레드포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PUBG MOBILE PRO SERIES 2023, 이하 PMPS 2023)’ 시즌 2 우승, 2023 PMGC 7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팀 내 MVP는 누구인가요?

JANCHI: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지만 특히 Wings, 정호성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사실 PMPS 2023 시즌 2에 구원 투수격으로 합류했고 오더까지 맡았는데 바로 우승을 만들었어요. 세계 대회도 처음이라 부담감도 컸을 텐데 여기까지 온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SPORTA: 저희 팀원 전체를 MVP로 꼽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XZY 선수를 꼽고 싶어요. 나머지 선수들이 싸울 때 백업을 잘 봐주고 혼자 남았을 때 세이브도 많이 해줍니다. 특히 이번 PMGC 예선에서도 XZY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기에 1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고 생각해요.

XZY: 저는 SPORTA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다른 팀에서 이적 요청이 와도 안 가는 이유이기도 해요. SPORTA 선수와 함께 하면 팀이 위험한 순간이나 꼭 이겨야 하는 교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거든요.

TIZ1 선수와 SPORTA 선수에게 여쭤볼게요. 지난 9월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활약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거셨고, 지난 19일에는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로 뽑히셨어요. 이런 국가를 대표하는 경험과 명예로운 일들이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어떠한 의미로 남게 될까요?

TIZ1: 팀 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뚜렷하게 잡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내년 농심 레드포스 팀원들과도 뚜렷한 목표를 잡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PORTA: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증명하고 보상 받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두 분한테는 올 한 해가 정말 바빴어요. PMPS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 이스포츠 친선전,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 등 정말 많은 오프라인 일정을 해냈습니다. 이러한 일정 속에서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도 있을까요?

SPORTA: 아무래도 일정이 많았기에 솔직히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속에서 여러 보상들도 받았고 노력하면 보상을 받는 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TIZ1: 저는 특히 아시안 게임이 가장 힘들었어요. 하지만 SPORTA 선수가 말했듯이 노력에 보상이 다가온다는 점을 깨달았던 것은 좋았습니다.

<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농심 레드포스>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 이스포츠 친선전은 여러분에게 어땠나요? 다들 인도 뉴델리는 처음 가봤을 것 같은데요.

JANCHI: 제가 정말 많은 세계 곳곳의 대회를 가봤지만, 가장 뜨거운 열기를 느낀 나라였습니다.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팬들이 많았어요. 여기서 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아가, 인도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저희의 단점을 찾을 수 있었어요. 비록 최종 성적은 8위로 저조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이번엔 Wings 선수에게 여쭤볼게요. PMPS 2023 시즌 1 에서는 덕산 이스포츠 소속으로 우승하고, PMPS 2023 시즌2에서는 농심 레드포스 소속으로 우승했어요. 이정도면 우승 청부사라고 불릴만 한데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좋은 오더의 조건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Wings: 과찬이라고 생각하고요(웃음). 저는 오히려 PMPS 2023 시즌 1, 2를 우승한 것보다 시즌 3에서 6위로 부진한 것이 더 기억에 남아서 아쉽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마음가짐의 차이에요. 마음가짐만 잘하면 우승도 매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오더의 조건은.. 팀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살리는 것 같아요. 저희 팀을 예로 들자면, 교전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교전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하는 경우를 택하려고 했어요.

XZY 선수에게 여쭤볼게요. 2023 PMGC 레드 그룹 스테이지에서 MVP에 선정되셨습니다. 소감이 궁금한데요.

XZY: 세계의 벽이 절대 높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특별히 잘했다기 보다는 팀원들이 잘 도와줬고, 기회가 잘 찾아왔던 것 같아요.

올 한해 고생한 팀원들과 감독 코치님들에게 서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JANCHI: 모든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기까지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만반의 준비를 할 테니 내년에도 믿고 열심히 따라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특히 올 한해 정말 고생한 저희 팀의 임윤묵 파트장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TIZ1: 작년에 비해 올해가 스케줄이 많이 빠듯했다고 생각해요. 그걸 모두 이겨낸 감독님과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올해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만큼 내년에는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팀에게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XZY: 고생 많았고 올해는 맏형으로 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 내년에는 정말 형 같은 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여러분의 개인적인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XZY: 한국이라는 우물 안에서 잘하는 선수를 넘어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Wings: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습니다. 그저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XZY: 저희 팀의 올 한해 성적이 좀 오락가락했습니다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SPORTA: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되셔요!

Wings: 2023년을 농심 레드포스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IZ1: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올 한해 배운 것을 토대로 더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