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PUBG)가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팬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PUBG STUDIOS도 바쁘게 움직였는데요. 그동안 흔치 않던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은 월드 업데이트가 오늘 3월 13일 이루어졌습니다. 업데이트의 상세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했고,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신 김가영님, 김연주님, 박재환님 세 분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크래프톤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가영: 안녕하세요, In-game Unit PM Team의 김가영입니다. 이번 7주년 업데이트에서 개발 PM을 담당하였습니다.
김연주: 안녕하세요, 저는 In-Game Unit (인게임 유닛) 내 World Live (월드 라이브) 팀의 아티스트 (Environment artist) 김연주라고 합니다. 월드를 어떤 식으로 기획하고 꾸며 나갈지 아이데이션하고, 월드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직접 제작하고 월드에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재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PUBG 7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 퍼블리싱 업무를 담당하게 된 박재환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7주년 기념 업데이트에서 어떤 역할들을 맡으셨나요?
김연주: PUBG 7주년을 맞이해 어떻게 하면 월드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제작에 참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박재환: 저는 퍼블리싱 관점에서 더 많은 유저들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인센티브 장치를 마련하고 전반적인 스펙들이 마감 일에 맞춰 준비되도록 관리하는 등 PM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아가 월드 요소들과 이벤트를 어떻게 엮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포함했습니다.
김가영: 저는 개발 PM으로서 7주년 업데이트의 킥 오프부터 완성될 때까지의 일정 관리, 개발 관련 기획, 아이데이션 등을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7주년 기념 주요 업데이트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박재환: 최초로 들어가는 스펙들인데요. 시작 섬에서 7주년 컵 케이크를 거대 케이크 박스로 던지기가 있습니다. 일정 횟수 이상을 맞히면 깨지고 열리는 스펙입니다.
김가영: 수송기 탑승 시에는 수송기 정면에서 7주년 기념 폭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에란겔 맵에서만 보실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데요, 바로 학교와 카페가 파티장으로 변했습니다! 학교에는 거대 케이크가, 카페에는 미러볼과 자판기가 등장하는데요, 한달 동안 선보이는 이 자판기에선 7주년 전용 에너지 드링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에란겔의 시작섬과 학교에는 유저분들을 위한 특별한 현수막이 있으니 확인하시면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박재환: 로그인만으로 얻어가실 수 있는 7주년 기념 의상 스킨들과 다양한 미션들을 통해 획득 가능한 후라이팬 스킨, 헬멧 스킨, 이모트와 각종 아이템들을 준비했습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7주년 이벤트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어떤 아이디어나 영감에서 시작하였는지 궁금합니다.
김연주: “어떤 컨셉으로 하자”가 먼저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랙티브 요소’를 넣자가 먼저였어요. 그동안 이루어진 컬래버레이션이나 시즌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보여지기만 하고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저들이 직접 참여해서 능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될 수 있게 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컵 케이크 스펙도 이런 일환이에요. 과거 학창 시절 운동회를 진행할 때도 다 함께 박을 터트리면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얻잖아요? 그 부분을 연결해서 케이크 박스에 컵 케이크를 던져보자 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단, 플레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비주얼 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내 에서요.
김가영: 게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유저들이 ‘관찰자’ 가 아닌 ‘참여자’ 가 되게 하자는 게 골자였어요.
박재환: 유저들께 지금 이벤트가 진행중이라는 걸 인지시켜드리고 싶던 것도 컸습니다. 그러려면 역시 유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작 섬과 수송선이 인터랙티브 한 포인트를 넣는 핵심 지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떤 마음으로 이번 7주년 업데이트에 임하셨는지 알겠네요. 그렇다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김연주: 조금 딴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요 (웃음). 저는 개발하는 사람이 재미가 없으면 유저들도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7주년 기념 이벤트를 풍성하고 재밌게 준비하자는 입장이었고, 유저들이 이벤트를 접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 전부가 기쁘고 감사하고 재밌었어요. 질문에 답을 하자면 “스스로가 재밌어 하자”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 수 있겠네요.
김가영: 제가 개발 PM 이기 이전에 한 명의 유저이다 보니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였습니다. 가령 수송기의 폭죽은 F키가 활성화되기 전에 끝이 나고 카페의 BGM은 소리가 크지 않아요. 나중에는 이 부분이 지루하거나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게임은 온전히 즐길 수 있되 준비한 것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가 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박재환: 퍼블리싱 입장에서 역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실까’를 가장 고민했습니다. 너무 딱딱 한가요 (웃음). 기존 유저분들께는 신선한 월드 요소들로 환기를 시켜드리고, 복귀 및 신규 유저분들에게는 7주년 기념 보상 아이템들과 미션들로 게임 접속 유도를 계획했습니다. 나아가서 7주년 월드 요소들이 크리에이터분들의 2차 창작을 통해 더 많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맡으신 부분에 따라 신경 쓰는 포인트들이 조금씩 달랐군요. 그렇다면 어떤 점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나요?
김가영: 아무래도 일정이었습니다 (웃음). 7주년 업데이트를 대규모로 진행하자는 계획이 조금은 늦게 결정되었어요. 그래서 기존에 계획해 두었던 개발 일정 보다 빠르게 진행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함께 개발해주신 담당자 분들께서 평소보다 조금 더 힘들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박재환: 저는 어떤 부분에서 리소스를 선택하고 집중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개발 공수를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거든요. 스펙을 뺄 부분, 이벤트와 엮을 수 있는 부분, 한 번 더 검토해야 할 부분, 이미 잡힌 스펙에서 넓히면 좋을 부분 등을 고민하고개발진들과 함께 얼라인(Align) 하는 부분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김연주: 가영님께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7주년 이벤트 관련하여 작업 기간이 그다지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한정된 개발 기간 안에서 비주얼, 성능, 재미의 가장 큰 교집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을 만들지 선택하는 것이 7주년을 비롯한 모든 개발과정에서 항상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 점이나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도 있을까요?
김연주: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비스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7주년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것만으로 참 감사하게 느꼈어요. 업데이트 이후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 주시고 기억해주시면 더욱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김가영: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때마다, 저는 항상 지인들에게 반응을 물어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준비했다 보니 “짠!” 하고 보여줄 마음에 매우 설레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재환: PUBG: 배틀그라운드와 관련된 모든 분들, 특히 함께 업무를 진행해주신 퍼블리싱 사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연주님 가영님에게도 매번 친절히 협업에 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립니다.
김연주: 하나의 사소해 보이는, 스쳐 지나가는 콘텐츠일지라도 정말 많은 분들이 치열하게 토론해가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항상 함께 힘써 주시는 모든 유관부서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배틀그라운드와 함께하며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또 즐겨 주시는 유저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김가영: 7주년 개발 담당자들에게 감사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항상 ‘해 주세요’만 했거든요 (웃음). 짧은 시간에 ‘해주세요’ 만 했던 것 같은데, 진짜 해 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PUBG 7주년이 정말 감개무량해요. 즐겨 주시는 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업데이트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