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주목해야 할 5가지 이유

공포 게임 마니아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뛰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게임 플레이 영상 때문.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 Distance Studios)의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된 지 2년 만의 일이다. 탄탄한 세계관부터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까지,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주목해야 할 5가지 이유를 지금 만나보자.


공포 게임 본좌, 크리에이티브 DNA

가장 인상 깊게 플레이했던 호러 게임을 생각해보자. 2008년 출시와 동시에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가 이내 떠오른다. 출시한 지 오래된 게임이지만 공포스러운 우주적 분위기와 독특한 연출력, 그리고 높은 게임성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레전드 타이틀이다. 당시 호러 게임 마니아들도 플레이 도중 공포감에 압도당해 하차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후 후속작이 등장했지만, 1편이 가장 긴장감이 높고 공포스럽다고 평가받는다. 이런 레전드 호러 게임을 만들었던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가 현재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디렉터로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우주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루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숄더뷰 시점의 슈터 액션이라는 장르적 특성과 인터페이스는 ‘데드 스페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글렌 스코필드는 데드 스페이스를 출시한 후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노하우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진일보한 ‘Sci-fi 호러’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운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히 사운드를 하나의 요소로 생각하지 않고 몬스터 사운드, 배경음악, 효과음 등 모든 것들이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게임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크리쳐 디자인

2분가량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트레일러 영상은 게임이 지닌 우주적 공포 분위기와 괴물들의 공격 형태, 총격전 등 작품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크리쳐 디자인이다.

영화 ‘에이리언(Alien)’에 등장하는 턱이 찢어지고 기괴하게 신체가 변형된 인간, ‘페이스 허거(Facehugger)’가 떠오르는 촉수,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리는 휴머노이드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어둠 속에서 마주치면 오금이 저릴 것 같이 생긴 크리쳐가 인간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무서워서 이걸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온다. 특히 ‘바이오파지(Biophage)’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괴물들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서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한 ‘네크로모프(Necromorph)’와 많은 부분 닮아 있어 유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괴물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 요소들과 적들이 플레이어를 곤경에 빠트릴 예정이며, 크리쳐 사운드의 경우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크리쳐 오디오 담당자가 참여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탄탄한 세계관

치밀하게 짜인 스토리는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플레이어를 게임 속 세계로 이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미래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루고 있다. 2320년, 정체불명의 질병이 목성의 ‘죽은 달’ 칼리스토를 뒤덮자, 이곳에 위치한 블랙 아이언 교도소 또한 혼란에 빠진다. 유저는 블랙 아이언 교도소 수감자 ‘제이콥 리’가 되어 괴물과 맞서며 대기업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United Jupiter Company)’의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더불어 캐릭터의 얼굴, 움직임, 더빙에는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에서 캡틴 리녹스 역을 맡은 조쉬 더하멜(Josh Duhamel)과 ‘더 보이즈(The Boys. 2019)’의 카렌 후쿠하라(Karen Fukuhara) 등 유명 배우들도 다수 참여해 몰입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렌 스코필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이 아닌 자체 세계관을 기반으로 게임의 고유한 세계와 이야기, 그리고 우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펍지유니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독립 IP로 노선을 전환한 것이다. 다만 이스터 에그 형태로 게임 전체에 퍼진 오브젝트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와 일부 연결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

호러 엔지니어링은 호러를 이야기하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만의 게임 디자인 방식이다. 호러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 유저들이 최고의 공포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유저가 마주하는 모든 순간은 단순히 시스템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개발자가 하나하나 만든 치밀하고 섬세한 틀이라고 할 수 있다.

호러 게임은 잔혹함, 분위기, 긴장감, 공포감 등 각 상황에 맞는 패턴들이 잘 맞아 떨어져야만 공포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한 챕터를 클리어하거나 보스급 크리쳐를 마주했을 때만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닌, 게임에 임하는 모든 순간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이렇듯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렌 스코필드와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장인 정신이 깃든 호러 게임이다.


게임성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싱글 플레이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크리쳐를 마주할 때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유저의 긴장감은 더욱 커진다. 스토리에 기반한 싱글 플레이 게임이기에 일회성 게임이 되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많은 데이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숨겨진 요소, 스킬 트리, 무기 업그레이드, 다양한 게임 방식을 통해 반복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사망 연출 또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묘미다. 머리가 몬스터에게 뜯기는 애니메이션부터 기계에 몸이 끼어 죽는 애니메이션까지 잔혹한 연출들이 공포게임 마니아들의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무기와 슈팅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특히 게임 안에 등장하는 중력을 이용한 무기(GRP)의 경우 아이템을 픽업하는 데만 아니라, 크리쳐를 끌어와 던지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인공 제이콥의 ‘그립(Grip)’을 통해 이전 공포 게임과는 차별화한 플레이 양상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정해진 루트를 따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을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세팅으로 게임을 설정하면 초보자 또한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022년 12월 2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글렌 스코필드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그의 수십 년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게임을 통해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공포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에디션에 따라 게임 내 아이템 등의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니 공포 게임 마니아라면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칼리스토 프로토콜만의 섬뜩한 공포를 기대해보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다양한 신작 소식을 [컬처온]에서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