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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펼쳐진 PWS 오프라인 경기, 그 현장의 열기 속으로

최후의 한 팀을 가리는 치열한 승부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동아시아 배틀그라운드 최고 팀을 가리는 ‘펍지 위클리 시리즈 (PUBG WEEKLY SERIES: EAST ASIA, 이하 PWS)’의 오프라인 개최가 2년 반 만에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반가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선수들과 팬들, 스태프 들을 만나며 그 뜨거운 열기를 포착했습니다.

※ 이 인터뷰는 2022 PWS: Phase 2, 4주 차 대회 시작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은 PWS 대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 가요? PWS는 동아시아 최고 권위의 프로 대회로서, 한국,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홍콩/마카오 지역을 통합한 대회입니다. 나아가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 (PUBG Continental Series, 이하 PCS)’,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의 교두보가 되며, 전통의 강호 팀, 두각을 드러내는 신예 팀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승부를 가리는 대회입니다.

PWS는 지역 별 위클리 서바이벌, 위클리 파이널, 그랜드 파이널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스테이지에서 누적 포인트 상위 팀들이 다음 스테이지로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중 위클리 서바이벌은 매주 수, 목 이틀 동안 지역 별로 각각 진행이 되었습니다.

PWS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한국의 위클리 서바이벌 경기는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치러졌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팬들의 환호와 열기를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이는 기대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눠 본 선수는 다나와 e스포츠 (Danawa e-sports)의 주장, seoul (서울) 조기열 선수였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경기장에서 대기하며 곧 이어질 시합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경기에 대한 그에 진중한 태도가 엿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나와 e스포츠(Danawa e-sports)의 seoul (서울) 조기열 선수

사실 현장에서 seoul 선수를 만나기 하루 전날 (8월 10일)은 seoul 선수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는 직접 응원하러 와준 팬들의 대한 감사 인사로 첫 말문을 뗐습니다.

“일단 그런 생일 축하를 받아본 게 처음이었고, 그래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직관 오는 팬들의 열기나 응원 같은 게 경기력에 좀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오프라인 경기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팬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더 간절하고 집중이 잘되는 것 같아요.” 라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한 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PGC 우승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PGC를 가는 것부터 과제이기 때문에, 가는 것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담원 기아 (DWG KIA)의 Loki (로키), 박정영 선수와의 만났습니다. 인터뷰 와중에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Loki 선수의 열정 가득한 눈빛이었습니다.

담원 기아 (DWG KIA)의 Loki (로키) 박정영 선수

Loki 선수는 오늘로서 오랜만에 펼쳐졌던 오프라인 경기가 막을 내리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 다시 오프라인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오늘 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그는 하던 대로 할 예정이라며, 연습한대로 하되 욕심은 한 번 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중에 상금 랭킹 1위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노력. 또 노력인 것 같아요. 계속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기블리 이스포츠 (GHIBLI ESPORTS)의 주장 Heaven (헤븐), 김태성 선수와 만났습니다. 조용하지만 확신에 가득찼던 목소리가 인상 깊은 선수였습니다.

기블리 이스포츠 (GHIBLI ESPORTS)의 Heaven (헤븐) 김태성 선수

오늘 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그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1, 2주 차에 위클리 파이널에 올라가지 못한 부분이 아쉽고 오프라인 경기도 벌써 끝나는 게 좀 아쉬워요. 이번 주는 점수 많이 먹어 놨으니까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국에도 직접 응원하러 와 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응원하러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할 테니 계속해서 응원 열심히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과 본인 팀을 제외하고 눈 여겨 보는 선수나 팀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길게 고민) 없습니다. 없는 것 같아요.”


다음은 BGP의 주장 Pio (피오), 차승훈 선수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BGP는 Pio 선수를 중심으로 은퇴한 전프로들이 모여 구성된 팀인데요. 모인 멤버들이 한국 각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던 선수들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Pio 선수는 이날 현장에서 Inonix (이노닉스) 선수와 더불어 가장 많은 치어풀과 팬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높은 텐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BGP의 Pio (피오) 차승훈 선수

프로게임단이 아닌 아마추어 게임단 소속으로서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길게 고민)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자유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그만큼 다른 팀들에 비해 연습도 못하고, 진지하게 임하려면 프로게임단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분들이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유도를 찾는다면 장점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여러모로 프로게임단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

전 소속팀인 젠지랑 상대하는 것이 혹시 껄끄러운 부분이 있을지 묻자 웃으며 전혀 껄끄럽지 않다고 답했고, 어차피 적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PGC 진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묻자 포기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요즘 개인 방송 대신 대회 연습을 하며 PGC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포기하지 않고 PGC 가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젠지 이스포츠 (Gen.G)의 주장이자 ‘국가 대표’를 논할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선수 Inonix (이노닉스), 나희주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가장 큰 함성 소리와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던 선수였는데요, 조곤조곤 말하지만 베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젠지 이스포츠 (Gen.G)의 Inonix (이노닉스) 나희주 선수

그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경기를 더 선호한다며, 팬분들의 응원이 있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본인과 본인 팀을 제외하고 눈 여겨 보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GNL 이스포츠에 ROY (로이) 선수가 눈에 띈다며 잘한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은 고앤고 프린스 (GOnGO Prince)의 ZeniTh (제니스) 이재성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목소리, 팀원에 대한 신뢰가 물씬 느껴지는 선수였습니다.

고앤고 프린스 (GOnGO Prince)의 ZeniTh (제니스) 이재성 선수

그는 고앤고 프린스는 페이즈 2에서 유일하게 위클리 파이널에 모두 진출했다며, 오늘도 자신 있어서 충분히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멘트로 말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과거 팀원 분들하고 다시 모였는데, 현재 팀원들과의 호흡은 어떠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새로 온 MinuDa (미누다), 이민우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가 오더를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랑 잘 어우러져서 톱니바퀴처럼 서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시국에도 응원하러 온 팬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저희 팀을 응원하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많이 직관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경기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게 되었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팬들과 치어풀 이벤트를 미리 하고 있는 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앞자리에 서서 입장을 기다리며 본인을 경기도에서 온 19살이라는 소개하는 팬과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오늘로서 직관이 두 번째고, BGP의 팬이며 그 중에서도 Pio 선수를 응원한다며 말문을 뗐습니다.

“Pio 선수 이번 PWS 잘하셔서 꼭 이제 PCS까지 나가시고 PGC까지 가서 꼭 회사 없이 상금 먹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

어떤 계기로 Pio 선수의 팬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과거 PCS1에서 Pio 선수의 슈퍼플레이를 보고 ‘입덕’ 하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끝으로 당분간은 직관을 언제 또 할지 몰라 많이 아쉽다며 직관의 장점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티켓팅이 어려웠지만 이렇게 직관 와보니까 왜 그렇게 오시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현장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고, 집에서 볼 때랑 다르게 훨씬 더 몰입이 됩니다. 직관 오면 선수들도 가까이에서 보니까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아! 끝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아요 (웃음)”


팬들이 좌석을 채우기 시작하고 수많은 카메라가 자리를 잡고 있을 때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팬이라면 익숙한 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21 PWS 페이즈 1, 2, PCS5, 2022 PWS 페이즈1, 2를 리포팅하고 선수들을 인터뷰했던 김희주 아나운서였습니다. 상냥한 태도와 밝은 미소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김희주 아나운서

그는 오프라인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소감에 대해 즐거움과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인터뷰할 때 선수들의 생동감도 좋았고요. 치어풀 이벤트 같은 것, 재밌게 했거든요. 현장이 이런 거구나를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렇게 오프라인에 점점 적응이 되고 있는데 오늘이 마지막인게, 그게 아쉽습니다.”

오프라인 경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진행하시면서 생겼던 재밌는 에피소드 같은 게 있냐는 질문에는 어제 seoul 선수의 깜짝 생일 파티를 한 것이 가장 재밌다고 답했습니다.

“경기 준비해야 하는데 방해되었을 까봐 미안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재밌었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한 선수들과의 인터뷰도 다 재밌었어요. 아무래도 다른 경기장보다 인터뷰 월이 가깝고 관중들이 직접 볼 수 있으니까요.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보면서 그 선수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우선,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시청해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그 중에서도 힘이 하나 됐던 게 누나 때문에 배그 대회 다 챙겨본 다는 말이었어요. 저 때문에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담원 기아 Menteul (멘털) 선수도 인터뷰할 때 말씀하셨지만 사실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게 본인의 시간 할애해서 하는 거잖아요. 쉬운게 아니죠. 그래서 자신의 시간 투자해서 저를 봐주시고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런 분들이 계시는 한은 저도 진짜 열심히 할 거라고 약속할게요. (웃음)”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끼며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매력에 더욱 깊게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직관에는 여러분도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현장의 열기와 함성을 느끼며 함께 즐기다 보면 여러분도 틀림없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팬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