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PGI.S,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다

# 완성도 있는 무대를 향한 장인 정신
#팬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 상금을 통해 팬들을 시청자에서 참여자로 만들다
# 경기의 주인공, 선수들의 스토리를 알리려는 노력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TF는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자 했고, 긴장감 넘치는 e스포츠 현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전반적인 브랜딩을 고민했다. 특히 오랜 시간 글로벌 대회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다채로운 정보와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그들을 만족시키고 싶었다. e스포츠와 팬들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기 위한 치열했던 고민의 결과물을 PGI.S에 담았다.

# 완성도 있는 무대를 향한 장인 정신

PGI.S의 ‘S’는 단순히 대회(Series)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생존(Survival)을 통해 최강팀(Supreme)을 가리고, 최고의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Showdown)과 화려한 쇼(Show)의 의미도 포함한다. 배틀로얄 e스포츠의 본질과 무한한 가능성을 ‘S’로 축약한 것이다.

본질에 집중한다는 큰 방향성이 잡히고 일명 치킨룰의 도입이 확정된 후,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무대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특히 선수들이 한데 모여 플레이하는 경기 공간이 중요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기존 e스포츠 경기장처럼 일렬로 부스를 배치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 안전하게 분리되어 최고의 플레이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또한, 무관중 경기인 만큼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에게도 화면을 통해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냈다. 각 팀의 부스에 벽을 세우고, 각도를 달리해 계단식으로 배치하는 구조였다. 디자인 과정에서 PGI.S의 핵심 메시지인 ‘S’의 유려한 곡선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렇게 거대하고 독특한 하얀 탑 형태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대회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무대 공간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하프 타임에도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치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기와 온라인으로 이를 관람하는 팬을 연결해줄 수 있는 연출 방향을 고민했다.

다양한 고민 끝에 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화면 속 오프라인 무대에서 온라인과 인게임에서 접하는 요소를 연결한다면 팬들의 시청 경험을 넓힐 수 있었다. 그렇게 AR 기술을 활용하여 무대 주변에 평소에는 게임 캐릭터나 UAZ, 보급 상자를 무대에 배치해 생동감을 주고자 했고,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치킨을 먹은 팀이 나온 순간에는 WWCD(Winner Winner Chicken Dinner) 메시지를 무대 중앙에 크게 보여주면서 치킨의 순간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위클리 파이널에서 우승팀이 결정된 후에는 하늘에서 상금이 떨어지는 연출을 통해 상금이 쌓여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팬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축제의 장인만큼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우리는 가수 에일리와 함께하기로 했다. 에일리는 평소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 팬으로 유명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축하 공연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찐팬 에일리의 진심과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정체성을 담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에일리와 함께한  PGI.S의 테마송이자 배틀그라운드의 4주년 기념곡인 ‘Believe’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I believe in me 날 믿어 볼래. 칠흑 같은 어둠에서 살아남은 나를 위해. Trust me 날 믿어 줄래? 차가운 이 세상을 나 혼자 걷고 싶진 않아 Don’t leave me all alone. This battle’s a lonely one.”

Believe는 선수들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쓰여졌다. 가사에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얼리엑세스 시절 유저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당시 BGM도 Believe에 녹였다. 팬들이 이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기념곡을 발매했다.

아트토이 제작자와 협업한 PGI.S 트로피

대회 내내 중앙에서 팬들을 반긴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형태의 대형 동상과 이를 축소한 트로피도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단순 트로피 형상이 아닌 PGI.S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형태를 만들고 싶었다. 아트토이 제작자와 협업해 동상과 트로피를 개발하고, 그래픽 아티스트와 협업해 PGI.S 메인 타이틀과 로고를 제작했다. 인게임 아이템 스킨에도 적용했다. 오프라인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고려해, 경기 중계 화면과 인게임 화면에서 비춰지는 다양한 비쥬얼 요소들의 퀄리티에 신경을 썼다.

코로나19로 즐길 거리에 제약이 커진 시기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로 만족감을 높이자는 큰 목표가 있었습니다. 각각의 콘텐츠를 잘 연결하기 위해서 3시간이 넘는 주 2회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모든 연구와 고민의 시작과 끝에는 늘 팬들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팬들이 최우선이었어요. 커뮤니티를 통해 그들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 정현섭 님 (Esports Growth Team)
# 상금을 통해 팬들을 시청자에서 참여자로 만들다

펍지 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e스포츠 팬이 되고, e스포츠 팬들이 다시 게임에서 승부의 묘미를 즐길 수 있었으면 했다. 우리는 팬들이 경기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고, 배틀로얄의 본질인 승패와 생존의 서열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우리는 돈, ‘상금’을 떠올렸다. 대회의 마지막까지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팀이 최종 우승 할 수 있는 구조로, 직관적으로 경기의 흐름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상금 구성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우선, 역대 최다 액수인 총상금 350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를 배정했고, 여기에는 모든 팀에 혜택을 주기 위한 최저 상금(minimum guarantee)이 포함됐다. 그리고 PGI.S 특별 인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의 일부를 상금에 추가하는 크라우드 펀딩 이벤트, 픽뎀 챌린지(Pick’Em Challenge)의 상금 비율을 30%까지 높였다. 지난 2019년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부터 지속해온 픽뎀 챌린지를 더욱 발전시켜, 팬들을 함께 대회를 만들어가는 PGI.S의 참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PGI.S 최종 상금 보드

또한, 팬들에게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드라마를 선사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상금 배정에도 변화를 줬다. 상금 규모를 위클리 파이널 1주 차부터 6주 차까지 단계별로 상향했고, 최종 우승팀을 상금 순위에 따라 결정했다. 1주 차에는 약 5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됐지만, 6주 차에는 기본 우승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까지 커졌다.
여기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최종 369만 2,289달러(약 41억 2천만 원)가 추가돼, 총상금이 705만 달러(약 78억 6천 5백만 원) 이상으로 약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마지막까지 최종 우승팀을 가늠할 수 없게 하며 더욱 스릴 있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

게임은 종합 문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이 필수죠. 사내 문화가 수평적이다 보니 회의 때마다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져요. 그중에서 단순한 작업이 아닌, 종합 콘텐츠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팬들 앞에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무대, 신기술, 인게임 변화, 상금 정책 등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자연스럽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대중화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해요.

– 정현섭 님 (Esports Growth Team)
# 경기의 주인공, 선수들의 스토리를 알리려는 노력

팬들이 PGI.S를 하나부터 열까지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했다.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경기 성적 다음으로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건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선수들의 이야기와 관계성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추측, 팀 간 관계성에 대한 글이 꾸준히 업로드되었다.
 
팬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콘텐츠를 고안했다. 우리는 PGI.S가 진행되는 약 두 달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기로 했다.

플레이북: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소개하는 콘텐츠
비하인드 PGI.S: 현장에 있는 선수들의 무대 밖 내용을 담은 비하인드 스토리 콘텐츠
치킨런: 선수들의 개인화면과 캠 화면을 활용하여 한 경기에서 치킨을 먹기까지의 전략을 담은 콘텐츠
‘배그절친노트’ 1화에 출연한 라그나딩요 선수와 한시아 선수

선수들도 배틀그라운드의 팬 중 한 명이며, 그들이 잘 돼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발전한다는 믿음을 늘 갖고 있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통해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장에서는 수줍거나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방송 콘텐츠에서는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실제로 메타 게이밍(META Gaming)의 라그나딩요(Ragnaldinho) 선수는 ‘배그절친노트’ 1화에서 아프리카 프릭스(Afreeca Freecs)의 한시아(Hansia) 선수를 만났는데, 대본에 없는 질문을 쏟아내며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줬다. 배틀그라운드의 코어 팬인 선수들이 실제로 즐기면서 촬영한 콘텐츠일수록, 팬들은 더 많은 호응을 보내며 함께 즐거워했다.
 
이 밖에도 PGI.S의 재미있는 경기 순간들이 다양한 언어로 중계되는 것을 포착해 소개하는 ‘PGI.S 모먼츠’나 대회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들을 전달하는 ‘펍지 e스포츠 뉴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PGI.S를 시청하는 팬들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받고, 대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렇게 우리는 경기 진행뿐만 아니라 팬들과 만나는 모든 순간에 진심을 담았다. 한 사람이 5분, 10분을 시청한다고 해도 그 순간이 완성도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PGI.S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에도 온 힘을 다할 생각이다.

노력은 쌓여 노하우가 되고, 그 노하우는 팬들을 더욱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새로운 달리기는 시작됐다. 팬 퍼스트, 퀄리티를 위한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를 계속 이야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