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 ”35층에서 만나요!”
# 식사와 휴식은 언제나 풍부하게
# 일상에서 우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2021년,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 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드림모션, 총 5개의 독립 스튜디오로 구성된 글로벌 통합 법인으로 성장했다. 게임을 개발하는 독립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사업 및 퍼블리싱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서, 어느덧 2,400여 명의 구성원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 더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이러한 변화와 성장 속에서 크래프톤은 점차 조직의 이동과 증원을 수용하기에 판교, 서초 오피스 등 기존 업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헤드쿼터(Headquarter) 역할의 크래프톤과 독립 스튜디오 간의 협업을 고려하여 오피스 간의 접근성이 높고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담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내 작년 말, 서울 르네상스 사거리에 위치한 ‘센터필드’에서 그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
역삼 오피스의 공간 디자인은 구성원의 업무 생활 및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여 진행됐는데, 그중에서도 Space Planning Dept.가 TF의 중심이 되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Space Planning Dept.은 역삼 오피스 공간을 디자인할 때, 헤드쿼터가 가지는 다양한 역할에 초점을 두고, 하나의 그릇처럼 그 모든 것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심플하고 차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구성원들이 각자의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편의와 업무에 대한 몰입을 도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고자 했다.
공간의 컨셉은 Kravity(KRAFTON + Gravity)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구성원들의 Creative Power를 ‘중력(Gravity)’에 비유한 표현이다. 그리고 공간별 집중과 소통 정도의 차이에 따라, 소통의 공간은 Kravity가 강한 Grand Kravity 영역으로, 집중의 공간은 Zero Kravity 영역으로 구분하여 공간 구성에 변주를 두었다.
# “35층에서 만나요!”
먼저 역삼 오피스의 최고층인 35층은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자, 외부 방문객이 크래프톤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모두를 Welcoming할 수 있는, 소통과 리프레시를 고려한 개방감이 있는 오픈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방문객이 35층 메인 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해, Welcome Desk 방향으로 스피드 게이트를 통과하면 아치형의 미디어 월인 KRAFTON Wall이 보이도록 했다. 이 공간은 크래프톤의 창작물을 전시하는 캔버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 공간이 전이되면서 분위기가 환기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KRAFTON Wall을 둘러싸는 바닥과 벽, 천장은 반사되는 재질로 마감을 하여 공간을 더욱 확장감 있게 구성했고, 결과적으로 임팩트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
KRAFTON Wall과 Welcome Desk를 따라 들어오면 구성원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Café 35가 나타난다. Café 35는 낮에는 커피, 티, 케이크/쿠키 등을 제공하고, 저녁에는 와인과 칵테일, 스낵 등을 판매하는 Pub 35로 탈바꿈한다. 다양한 F&B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여러 사내 이벤트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우드 테이블을 중앙에 배치했다. 넓고 긴 중앙 테이블로 카페 공간에 개방감을 더하고, 구성원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35층 중앙에는 구성원들이 모여 타운홀 미팅, 플레이 테스트 등 여러 형태의 이벤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KRAVITY HILL이라는 오픈된 홀을 만들었다.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무대와 좌석, 공간 분리가 가능한 무빙 월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더욱 개방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조명/방송 장비를 구축해 글로벌 오피스의 구성원들에게 행사 현장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 식사와 휴식은 언제나 풍부하게
35층에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제공하는 구내식당인 KITCHEN 35도 마련되어 있다.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일랜드 타입의 오픈 키친을 적용하고, 한식, 일품, 샐러드, 기타 테이크 아웃 등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또 구성원이 직접 간단한 라면, 컵밥 등을 조리할 수 있는 Self-Cook Zone을 마련했다.
중간층에는 휴식이 필요할 때 지친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안마 의자와 벙커 침대를 배치한 CHILL-OUT Zone을 마련했다. 또 자전거 통근이나 운동 후 출근하는 구성원을 위해 SHOWER ROOM을 조성했다. 동료와 함께 콘솔과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GAMERS LOUNGE도 다른 오피스와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실제 PC방에서 게임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PC방 솔루션을 설치했다.
# 일상에서 우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역삼 오피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구체화될 즈음, 사이니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BX Dept.은 공간과 크래프톤이 지향하는 브랜드 경험의 일관성을 고려하여 사이니지를 개발했다. 길을 안내하는 Way finding 기능과 함께, 크래프톤이라는 브랜드를 공간 안에 녹이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공간의 특성에 맞는 변주와 위트를 부여하고자 했다.
크래프톤의 창작물(Creative)을 이루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호와 컬러, 직사각형의 형태가 디자인 모티브가 되었다. 사이니지의 서체는 크래프톤 브랜드 서체와 형태적인 유사성을 띄면서, 보다 캐주얼한 무드를 더할 수 있는 타입으로 선택했다. 구성원들의 일상과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어도 부담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 공간에는 구성원들이 직관적으로 기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픽토그램을 개발해 적용했다.
층별 중심 공간인 HUB와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공간들에는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가치에서부터 도출된 메시지와 키워드들을 담아냈다. 공간의 목적과 편안함을 해치지 않도록 표현의 강약을 조절하였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실에는 다양한 컬러와 그래픽, 메시지가 적용되었다. 단순한 이동의 기능을 넘어 ‘소통과 교류의 매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일상에서도 우리의 업인 게임이 주는 본질적인 재미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들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역삼 오피스의 공간 디자인 TF는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므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유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휴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역삼 오피스의 공간 디자인이 완성됐다. 휴식과 재미가 충분할 때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도출된다고 믿으며, 다음 [크리에이티브온]에서는 휴식 공간 뿐만 아니라 역삼 오피스의 업무 공간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