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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오더? 배틀그라운드는 ‘센스’죠, 배틀그라운드 한국 디스코드 서포터즈 인터뷰 [2부]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한국 디스코드 채널은 유저 친화적인 공간이다. 운영을 담당하는 ‘서포터즈’부터, 초보자를 위한 ‘기사단,’ 그리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상품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오늘도 사로잡는다. 그들은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은 채널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오픈 두 달 만에 가입자 7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렇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또한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 팬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서포터즈이기 전에 배틀그라운드의 찐팬인 세 사람의 이야기를 1부에 이어 들어본다.

배틀그라운드 잘하시나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오즈: 배틀그라운드가 한참 대세였던 2019년에 시작했어요. 지인들 사이에서 저만 배린이라 조바심이 났죠. (웃음) 늦게 시작한 만큼 빠르게 게임을 체득하려 노력했어요. 지금은 플레이 시간 5,000시간이 넘고 티어는 다이아를 찍었어요. ‘치킨 지향’ 플레이를 주로 하다 보니 티어를 빠르게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코드: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제 실력은 보통 정도라고 답하고 싶네요. 얼리 엑세스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어요. 그 당시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 흔하지 않아서 배틀그라운드만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졌어요. 평소에는 경쟁전보다 일반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경쟁전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끔 스트레스로 남더라고요. 플레이 시간은 4,000시간 정도 되고 티어는 골드입니다.

지혜: 제 목숨 하나 지키는 정도는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처음에는 지인이 플레이하는 걸 봤는데 재밌어 보여서 시작했어요. 특히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서로에게 맞서야만 한다는 설정과 그 특유의 스릴감에 푹 빠졌죠. 그렇게 제 첫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플레이 시간은 5,000시간 정도 됩니다.

첫 킬, 혹은 첫 치킨 기억하시나요?
오즈: 첫 치킨은 팀원 덕분에 먹었어요. 마지막 메시지인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을 보자마자 바로 진짜 치킨을 주문하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았어요. 게임 시작하고 3일 만이었죠. 첫 킬은 더 드라마틱 했어요. 첫 킬을 기록한 판에서만 6킬을 기록했거든요. 그 당시 ‘아 이제 나도 총 좀 쏘는 여자다’라는 생각도 들면서 자신감이 막 붙었던 것 같아요. 그 상황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사녹(Sanhok)’ 맵 북쪽 집 2층에서 지정사수소총인 ‘QBU’에 소음기를 달아서 저격으로 첫 킬을 달성했죠.

비코드: 기관단총 ‘토미건(Tommy Gun)’은 얼리 엑세스때는 보급상자에서만 구할 수 있었어요. 용케 토미건을 먹고 자기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토미건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팀원들 덕분에 0킬 치킨을 먹었죠. 그게 제 첫 치킨입니다. (웃음)

지혜: 첫 킬, 당연히 기억해요! 근처에서 발소리가 나서 숨어있었어요. 엄청 긴장되는 순간이었죠. 그러다 상대방이 갑자기 제가 숨어있는 곳으로 들어오길래 저도 모르게 쏴 버렸어요. 얼떨결에 경험한 첫 킬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스쿼드 내에서 주로 담당하는 포지션은 무엇인까요?
오즈: 주로 서브 오더를 맡아요.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단 팀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편이죠. 특히 지형지물을 이용한 브리핑을 야무지게 하는 편입니다.

비코드: 저는 서브 오더 까지는 아니고, 백업 역할을 주로 담당합니다. M416 두 자루를 들고 다니다가 팀원이 기절하면 지원사격을 하죠. 또 순간 포착 능력이 좋아서 멀리 있는 상대를 잘 캐치해요. 아무래도 치킨 지향 게임을 하다 보면 개인적인 만족보다는 팀을 위해 플레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혜: 제 별명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말 잘 듣는 인간 4렙 가방’입니다. (웃음) 그전까지는 농담이었지만 최근에 실제로 ‘4렙 가방’의 역할을 하는 전술 가방이 업데이트 되면서, 이젠 인간 5렙 가방으로 불려요. 필요한 건 제게 말씀해주세요. 배달해드립니다.

보통 어떤 무기를 주로 사용하세요?
비코드: 샷건 중에 ‘S12K’를 좋아합니다. 기본 탄창에는 다섯발만 장탄 가능하지만, ‘대용량 퀵 드로우 탄창’을 장착하면 10발까지 들어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요. 데미지도 높고요. 특히 ‘덕빌’이라는 총기 부착물을 사용하면 50미터 정도까지 집탄이 확보돼 중거리 교전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죠.

오즈: 지정사수소총 ‘SLR’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먼저 다른 지정사수소총들보다 채워 넣어야 하는 부착물 슬롯이 적어서 운용하기 좋습니다. 또 데미지도 높기 때문에 두 세발 정도로 적을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지혜: 저는 돌격소총 M416을 주로 써요. 아시다시피 반동 컨트롤이 매우 쉬운 편이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무기죠.

최애 무기만큼 꼭 챙기고 싶은 것이 의상인데요, 스킨 많이 구매하셨나요?
지혜: 배틀그라운드를 즐긴 시간만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마 150만 원 이상은 쓴 것 같아요. (웃음) 배틀그라운드를 하기 전에는 RPG를 주로 즐겨온 탓인지 캐릭터 꾸미는 데에 진심이에요. 또 내 캐릭터가 예쁘지 않으면 게임이 잘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비코드: 저도 스킨 욕심이 많아요. 2019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정판 스킨 아이템을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밤을 새워가며 구했죠. 또 엔비디아와 배틀그라운드가 컬래버레이션해서 나온 연두색 자켓 스킨도 있었는데, 그걸 얻기 위해 70만 원 정도를 들여 그래픽카드까지 구매했어요. 물론 스킨을 얻은 뒤에 그래픽카드는 다시 되팔았지만요. (웃음)

오즈: 저는 ‘깔깔이’라고도 불리는 야전상의 내피를 가장 좋아해요. 예전에 친오빠가 군 전역 후 깔깔이를 선물해준 적이 있어요.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배틀그라운드에 노란색 깔깔이 의상이 업데이트 됐길래 봤더니 귀여운 디자인이 딱 제 스타일이었죠. 예비 신랑과 함께 구매해 지금도 커플 아이템으로 잘 입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인터넷 군장점에서 스킨과 똑같은 색깔의 깔깔이도 구매했답니다. 예비 신랑이 줬던 깔깔이는 디지털 위장 패턴이었거든요.

한정판 의상을 착용하고 있는 비코드님의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채널에서 만난 다른 분들과 함께 자주 플레이하시나요? 플레이하면서 경험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혜: 아무래도 일과 디스코드 채널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보니, 원하는 만큼 자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틈틈이 채널 내에서 만난 다양한 분들과 플레이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배틀그라운드 게임 안에서 운전을 굉장히 못해요. 한 번은 제가 운전하는 차에서 다른 차로 인원을 나눠 타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 차에서 모두 내리시더라고요. 다 내리실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죠. 조금 속상했는데, 괜찮아요. 저도 같이 게임을 즐기는 팀원분들께 항상 물어봐요. 안전벨트 매셨냐고, 보험은 들여놓으셨냐고요. (웃음)

오즈: 저는 자주 해요. 그런데 제가 서포터즈다 보니 제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너무 일찍 죽거나 킬을 하지 못할 때 조금 창피해요. 브리핑 능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실력이지만, 딜 양은 그리 높지 못하거든요.

비코드: 저도 많은 분들하고 자주 플레이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치킨 지향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 캐릭터도 늘 재밌게 플레이하자는 의미의 삐에로 가면을 쓰고 있죠. 어느새 이 삐에로 가면이 제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나봐요. 인게임에서 ‘비코드님 아니세요?’ 하면서 알아보시기도 해요. 삐에로 가면에 엔비디아 자켓, 그리고 S12K까지 들고 있다면, 빼박 저죠.

오더 vs 실력, 치킨을 먹기 위해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오즈: 둘 다 중요하지만, 오더가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넓은 맵, 수시로 변하는 자기장 등 변수가 많은 게임이잖아요. 개인의 기량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올바른 오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치킨 지향 플레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지혜: 저는 서로의 팀워크를 다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팀원들 간 합이 맞는다면, 게임 중 어떤 상황이 와도 극복할 수 있을테니까요.

비코드: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개인 기량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오더가 있다 한들, 상대방을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게임 센스가 아닐까요? 맵 리딩을 기반으로 센스 있는 플레이가 바탕이 된다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어요.

각자 제일 좋아하는 맵이 궁금해요.
오즈: 저는 ‘비켄디(Vikendi)’요. 이 맵을 통해 배린이에서 고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특히 저격소총과 지정사수소총을 많이 연습했죠. 비켄디에서는 필드에서 레벨3 헬멧을 얻을 수 있는데 ‘내가 갖지 못한 저 뚝배기를 깨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저격 연습을 하곤 했어요.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었죠.

비코드: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태이고(Taego)’를 좋아해요. 한국 지형으로 만들어진 맵이라 분위기가 친숙해요. 하지만 이 맵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각 지형마다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다는 겁니다. 또, 굳이 건물로 들어가지 않고 야외에서 파밍을 마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 저처럼 스피디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분들에겐 더더욱 안성맞춤이죠.

지혜: 아무래도 배틀그라운드를 대표하는 맵은 ‘에란겔(Erangel)’이 아닐까요? 가장 오래되기도 했고, 녹색지대가 펼쳐진 풍경이 편안한 안식처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그 맵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평화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요. (웃음)

배틀그라운드 디스코드 서포터즈 오즈님

초보자에게 어떤 맵을 추천하세요? 어디에서 연습하면 좋을까요?
오즈: 저는 태이고를 추천해요. 초보자분들은 게임 초반에 죽으면 마지막까지 관전밖에 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어요. 그런데 이 맵에는 ‘복귀전(Comeback BR)’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었어요. 이는 유저들의 재미를 끊기지 않게 하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해요.

비코드: 저도 태이고를 추천해요. 태이고 맵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봤는데, 각 지역마다 밸런스 위주로 디자인된 맵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직접 플레이하면 디자이너의 의도를 바로 느낄 수 있어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가 정말 잘 잡혀있죠. 이런 점 때문에 태이고가 초보자분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지혜: 더불어 태이고 맵 안에 생성되는 블루존에서는 다른 맵에서만 드랍 되는 무기들도 파밍 할 수 있어요. 최신 맵 답게, 다양한 무기와 재미 요소가 숨겨진 태이고를 초보자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디스코드 서포터즈 비코드 님

배틀그라운드 출시되고 5년 동안 많은 기능과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그 중 각자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나요?
오즈: 다양한 맵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좋았어요. 새로운 요소들이 즐겁기도 하지만, 고인물들도 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그래서 그들보다 더 빨리 맵에 익숙해지려고 항상 노력했죠.

비코드: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전투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생존과 관련된 업데이트가 매번 반가웠어요. 기절한 팀원 업기 기능과 기절 상태에서 수영이 가능해진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혜: M416의 밸런스가 다시 상향 조정됐을 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비교적 최근 업데이트인데요. 한동안 주 무기로 많은 분들이 사용했던 ‘Beryl M762’를 쓸때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반동 컨트롤이 저에게는 무척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다시 M416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배틀그라운드 디스코드 서포터즈 지혜 님

좋아하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선수나 챙겨보는 스트리머가 있나요?
지혜: DWG KIA의 Loki 선수를 좋아해요. 우승 커리어가 가장 화려한 선수 중 한 분이죠. 항상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세요. 팀원들이 곤경에 빠졌을 때 나타나서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어요. 그리고 잘 생겼잖아요?

오즈: 인기 스트리머인 킴성태 님 덕에 배틀그라운드를 시작했어요.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방송을 챙겨 보고 있죠.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지만, 예전에는 실력을 열심히 키워서 킴성태 님과 합방하는 것이 목표였던 적도 있어요. 저에게는 배틀그라운드 선구자와 같은 분이십니다.

비코드: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 하나로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김블루 님, 루오피스 님, 힘쎈너구리 님을 좋아합니다. 특히 힘쎈너구리 님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정말 재미있게 풀이해 주세요. 또 개발자가 곳곳에 숨겨둔 이스터 에그도 알려주시죠. 그분 방송을 본 뒤 게임을 하다 보면 더 몰입이 잘 돼요. 뭔가 배틀그라운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

오랫동안 게임을 즐기다 보면 개선되기를 바라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비코드: 총기에 장착할 수 있는 부착물들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도 다양한 부착물들로 자신만의 총기를 만들 수 있지만, 주 무기에만 치중되는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어 지금 석궁은 한발 한발 쏘는 신중하게 쏴야 하는 무기예요. 그런데 석궁으로도 지향 사격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특수 탄창이나, 폭발 화살 같은 재미있는 요소가 추가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요소들이 추가되다 보면 유저들의 무기 편식도 줄어들고,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저이자 팬으로서 배틀그라운드가 ‘이런 게임이 되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는 방향이 있나요?
지혜: 간혹 인기가 많아질수록 본래의 정체성을 잃는 게임이 있어요.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게임인 만큼, 시간이 지나도 생존, 팀워크, 건플레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게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즈: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고인물 게임’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난이도 자체가 높기도 하고요. 이런 분위기는 새로운 유입을 막는 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튜토리얼 모드가 도입되었을 때, 유저들 사이에서 ‘이렇게 좋은 모드가 이제 나왔을까’하는 의견이 많았어요. 초보자들은 자신의 낮은 실력 때문에 스쿼드에서 필요 이상으로 위축되곤 하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그런 분들을 위한 것이었죠. 이렇게 유저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업데이트를 해 나간다면 초보와 고인물 모두에게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틀그라운드 디스코드 서포터즈 오즈님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즈: 클랜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 중에는 스트리머도, 프로 선수도, 가수도 있었죠. 그리고 가장 특별한 인연까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만들었죠. 올해 가을에 결혼할 예비 남편입니다. 클랜 커스텀 대회 중 발생한 이슈를 클랜장으로서 제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웃음)

지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벗 삼아 사회적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부끄럽지만, 저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사랑을 찾았어요. 지금도 예쁘게 연애 중이랍니다. 같은 게임을 함께 즐기다 보니 공감대가 더 잘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비코드: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동기를 부여해줘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오픈 소스나 코딩 관련 공부에 대한 열정이 더욱 불타올랐죠. 그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을 통해 다른 국적의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아시아 매치를 통해 중국인 친구를 사귀었는데요. 그 친구와 자주 플레이하면서 중국어 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번 새로운 관심사로 연결해주는 게임이 배틀그라운드 같아요. 앞으로 또 제 인생에 어떤 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어떤 분에게 서포터즈 활동을 추천하시나요? 앞으로 지원하게 될 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즈: 기본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더 많은 사람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저희 채널에서 필요로 하는 조력자가 될 수 있죠.

비코드: 다양한 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재능 기부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시는 분들이면 더더욱 좋고요.

지혜: 배틀그라운드를 정말 사랑하는 분, 디스코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부와 비슷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할게요. 배틀그라운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지혜: 배틀그라운드는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최고의 ‘소화제’입니다!
오즈: 저에게는 ‘사랑’이죠. 이 게임을 통해 영원한 반쪽을 찾았으니까요. (웃음)
비코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 한마디로 최고!

그들에게 배틀그라운드란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누군가는 사랑을 찾았고, 누군가는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을 찾았다. 그렇기에 이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인터뷰를 마친 뒤 배틀그라운드 디스코드 채널에 접속해본다. 빼곡하지만 정갈하게 분류된 카테고리와 채널이 눈에 들어온다. 유저들은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준비를 마친다. 그들이 원활한 채널 운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중에는 글로벌 채널까지 운영하고 싶다는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컬처온]에서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