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어트랙션 컬래버레이션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어린이날은 조금 더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롯데월드에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어트랙션이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바로 ‘배틀그라운드:월드 에이전트’ 입니다. 워크 쓰루 (Walkthrough)형 모션 슈팅 라이드로서, 탑승자가 수송기 C-130을 타고 에란겔 (Erangel)로 이동하던 도중, 불시착하며 스토리가 시작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블로그에서 이런 특별한 어트랙션의 컨셉을 기획하고 프로젝트 진행을 총괄한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이번 콜라보에는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세형: 안녕하세요. 저는 크래프톤 HQ Marketing Dept.에서 Brand Marketing Cell을 이끌고 있는 오세형입니다.
정소영: 안녕하세요. 저는 Brand Marketing Cell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소영이라고 합니다.
두 분의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와 이번 콜라보에서 맡은 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세형: 제가 맡고 있는 Brand Marketing Cell은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뉴스테이트 모바일 등 PUBG IP의 브랜드 HQ로서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롯데월드 콜라보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 (Incubating)해서 각 리더분들과 같이 리딩했습니다.
정소영: 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한국 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나아가 더 많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롯데월드와의 콜라보 프로젝트에서는 메인 PM (Project Manager)을 맡아 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배틀그라운드와 롯데월드의 콜라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오세형: 이번 콜라보는 사실 꽤 오래된 프로젝트입니다. 2020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어트랙션에 그냥 ‘배틀그라운드’ 라고 하면 좀 모호하니까, 새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개발했고, 그렇게 발전해서 만들어진 것이 이번 ‘배틀그라운드:월드 에이전트’ 입니다. ‘생존’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은 스토리텔링으로 각색을 해서 이번 어트랙션을 준비했어요.
정소영: 보통 롯데월드에 새로운 어트랙션이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크래프톤과 롯데월드, 캐나다의 어트랙션 개발업체 트리오테크 (Triotech)가 협업을 해서 진행을 했어요. 저희가 주로 맡은 것은 전반적인 어트랙션의 컨셉과 스토리, 방향성 부분입니다.
이번 롯데월드와의 콜라보에서 크래프톤이 핵심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오세형: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일회성 어트랙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추가 액션이 파급되길 바랐어요. 대형 조형물을 만들어서 포토 존 (Photo Zone)을 만든다던 지, 굿즈 (Goods)나 게임 아이템 쿠폰을 지급함으로써 게임과의 연결성 극대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들이요. 다행히 잘 반영이 되었고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어트랙션은 어떤 형태인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소영: 하나의 어트랙션 공간을 세가지 존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존을 차례대로 경험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걸 ‘워크스루 체험형 어트랙션’이라고 멋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웃음). 걸어서 체험하는 형태를 띄고 있고요, 실제 이용자의 체험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무기 등 내용이 조금씩 변하는데, 이런 상호 작용이 굉장히 중요하고 재밌는 포인트에요.
스토리도 살짝 귀뜸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소영: 에란겔 (Erangel)로 향하는 비행기에 이용객들이 탑승을 합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불시착을 하게 되어요. 적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공격을 피해 생존하는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서 훈련을 받기도 하고 무기를 선택하기도 하고 전투 차량에 탑승해서 실제 전투를 하기도 합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잘 구현되어 있기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세형: 총기의 퀄리티나, 반동이 굉장히 고퀄리티입니다. 오프라인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배틀그라운드에 익숙하신 유저분들도 놀라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소영: 우선 이용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롯데월드 내부 특별 스크린인 ‘매직서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영상, 그리고 트레일러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 트레일러는 롯데월드 측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롯데월드 전망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다른 위치에도 어트랙션 홍보 목적으로 널리 송출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는 4행시 이벤트와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콘텐츠도 준비를 했고요. 현장에서는 거대한 보급상자를 롯데월드 내부에 전시하기도하고, 어트랙션 플레이를 완주하신 분들께는 아이템 쿠폰이나 특별 굿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배틀그라운드 팬이라면 이번 콜라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이번 콜라보의 목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세형: 배틀그라운드라는 거대 IP가 확장되어서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팬 입장에선 가장 이색적인 부분일 것 같아요. 저희는 이러한 오프라인 경험이 단순히 경험에서 끝나지 않고 저희 게임으로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벌써 6주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중장기적으로 서비스하는 게임이 되었잖아요.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려면 영 타겟 (Young Target) 층을 계속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10대들은 배틀그라운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경우도 꽤 있을 텐데요. 그냥 브랜드로서만 인지하고 있는 거죠. 브랜드 인지만 하고 있는 영 타겟을 실제 유저로 만드는 과정이 저희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부분입니다. 젊고 어린 신규유저 타겟과의 접점을 계속 늘려가면서 브랜드를 계속 인지시키고 나중에는 저희 팬으로 만들어서 게임에 안착시키는 형태가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정소영: 원래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유저들도 이번 ‘배틀그라운드:월드 에이전트’ 를 통해 로열티가 더 생기고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배그’가 무엇인지는 알았지만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번 어트랙션을 통해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게임에 관심을 갖던 유저들이 어트랙션을 즐기러 가는, 이런 순환 구조 말이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우셨던 점이 있었을까요?
오세형: 어려웠다기 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원래는 정말 큰 규모로 어트랙션 관련 액션들을 기획했었어요. 지금도 정말 큰 규모의 어트랙션에 속하긴 하지만 정말 이례적인 규모를 논의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것들이 있었고, 조직의 상황이 조금씩 바뀌면서 처음 논의했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규모가 조금 작아진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소영: 협업하는 부서가 굉장히 많았던 것이 저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가 메인 PM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을 대표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저희 크래프톤 유관부서와 롯데월드측 유관부서를 다합치면 20개 정도 됩니다. 어트랙션 관련 부서, 마케팅 관련 부서가 굉장히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거든요. 이 부서들과 자주 이야기하면서 방향을 맞추고 조율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어요 (웃음).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오세형: ‘이번 어트랙션을 마케팅 관점에서 잘 이용해보자’ 였어요. 사실 어트랙션을 마케팅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은 아닙니다. 롯데월드 측의 역할이지요. 다만 이것을 롯데월드 측에게만 맡기지 않고 저희가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배틀그라운드’ 라는 브랜드를 말씀드린 영 타겟에게 잘 알리는 게 저희 목표거든요. 그렇게 하기위해 나오는 다양한 마케팅 액션이나 PR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고요.
배틀그라운드가 어트랙션이라는 형태로 팬들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신 부분도 있을까요?
오세형: 리스크는 처음부터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이번 콜라보를 통해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영 타겟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게임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그들에게 맞는 형태로 콘텐츠를 계속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에는 게임의 원천 소스, 트레일러등을 보여주면서 고 퀄리티의 게임성을 보여주는 전략을 많이 사용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타겟 소비자 층을 분리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10대부터 40대가 다 즐기는 게임을 한가지 마케팅 방법으로 소구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30~40대의 관점에서는 이번 콜라보가 내가 좋아했던 진지하고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배틀그라운드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10대~20대에게는 배틀그라운드가 이렇게도 다가갈 수 있고 친숙하구나라는 관점을 얻어갈 수 있거든요. 타겟의 관점에 따라서 마케팅 방법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과정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정소영: 저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오픈도 하기 전이고, 공식적으로 양사에서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이에요. 어트랙션 입구도 ‘커밍 순 (Coming soon)’이란 글자만 적힌 상태로 가려져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SNS에 그 가림막을 찍어 올리면서 이슈화가 되더라고요. 아직 오픈도 되기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걸 보면서 많이 뿌듯했습니다.
오세형: 아직 마케팅 액션도 안했는데 틱톡 (TikTok) 같은 SNS에 배틀그라운드 어트랙션 나온다! 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꽤 조회수가 잘 나오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린 우려했던 점들이 긍정적인 면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정소영: 아직 오지 않은 순간이지만, 많은 분들이 놀이공원을 찾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딱 어트랙션이 소개된 다는 것도 뿌듯한 일인 것 같네요 (웃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요?
오세형: 저희가 정말 많은 콜라보를 했거든요. 제가 입사한지가 5년차인데, 콜라보만 100건 넘게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중장기적인 콜라보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 점에서 배운 것이 많아요. 특히 정말 많은 팀들과 나란히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배웠어요. 연말에 글로벌 메가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콜라보를 성공적으로 메이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세형: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어트랙션을 이용하실 모든 분들이 정말 즐겁게, 재밌는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나아가 게임까지 하시면 더욱 좋고요 (웃음).
정소영: 이제 롯데월드도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어트랙션 꼭 타보시고,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를 새롭게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