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몰입의 위대함, 크래프톤 정글 1기 수료자 인터뷰

크래프톤 정글 (KRAFTON JUNGLE)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몰입을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는 크래프톤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1기를 무사히 마치고 2기 여정을 시작한 상황인데요. 첫 인터뷰로 크래프톤 합격을 마다하고 스타트업 행을 택한 1기 수료자 ‘박재형’ 님을 만나봤습니다. 그는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서의 몰입이란 괴로운 가시밭길과도 같았지만 그 끝의 성취감이 정말 달콤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왜 크래프톤을 마다하고 스타트업 씬으로 갔는지, 크래프톤 정글 과정은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재형이라고 합니다. 크래프톤 정글 1기를 수료했으며 현재 ‘인에디트 코퍼레이션’이라는 스타트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입소 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에서 수리 과학과 산업 및 시스템 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는 벤처 캐피털 회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업무를 2년정도 맡았습니다. 그후 크래프톤 정글을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커리어 전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1기 마친 소감이 어떠신가요?

뿌듯함과 감사함이 가장 큽니다.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했던 게 어제 같은데 이렇게 개발자가 되어 인터뷰를 하게 된 감회도 새롭고요. 커리어 전환의 기회를 준 크래프톤 정글에 대한 감사함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커리어 확장에 대한 욕심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단순 직업 변경에 대한 열망보다, 창업에 대한 열망도 있었고요. 이전 직장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업무를 맡았다 보니, 훗날 프로덕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크래프톤 정글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정글을 수료한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가요?

‘인에디트 코퍼레이션’ 이라는 패션, 유통쪽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브랜더진 (Brandazine)이라는 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이고요. 30여명 규모의 작은 스타트업이에요. 이 스타트업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지인이 먼저 다니고 있기도 했고, 면접 과정에서 느껴진 회사의 성장성이나 분위기, 개발적으로 배울 점이 많아 보여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기대하셨나요? 목표가 있었나요?

‘프로덕트 개발 역량’을 기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제가 상상하는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갈피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었어요. 또한 전산학 기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싶었어요. 나중에 어떤 스킬 셋을 갖추려고 해도 기초가 단단해야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프로덕트 개발 역량과, 전산학 기초를 잘 알려주고 얻을 수 있는 곳이 크래프톤 정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하였습니다.

커리큘럼에서 특별히 어려웠거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을까요?

핀토스 (PintOS)를 배우는 시간이 가장 어려웠어요. 운영체제를 교육용으로 축소한 것인데, 코드도 방대하고 C언어로 짜여 있는 데다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해서 교육생 모두 어려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최종 프로젝트인 ‘일분 추억’의 발표 과정이 가장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코치님들의 피드백이 많이 부정적이었어요. 실제로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3일 정도 남겨놓고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이제 좀 가닥이 잡힌다.’ 라고 말씀 주셨을 때 뿌듯했습니다. 또한 최종 발표 하루 전날 불안정했던 서버 연결을 안정적으로 고쳤을 때도 기억납니다. 마지막으로 무사히 최종 발표를 마친 직후에도 정말 기뻤던 기억도 나네요.

<일분 추억 프로젝트>

최종 프로젝트인 ‘일 분 추억’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공동의 사진을 이용해서 하나의 영상을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최대 5명까지 같은 방에 들어가서 각자의 사진을 업로드 하면 그 업로드한 사진들을 서로 공유해서 좀 더 고도의 슬라이드 쇼를 만드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부가적으로는 화상 통화도 가능하고, 편집 과정을 서로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최종 프로젝트 발표 사진>

재형님은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역할은 다들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전부 코딩에 몰입했는데 저는 조장을 맡아서 하다보니 업무 스케줄링이나 구두 발표, 의사 결정하는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재형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일면식 없던 사람들을 짧은 시간 내에 같은 목표를 바라보게 하고, 그 과정에 몰입해 실제로 구현해본 경험이 저에겐 정말 소중합니다.

정글에서 가장 아쉬웠던 기억은?

아무래도 조장 역할을 겸하다 보니 팀원들만큼 개발 자체에 더 많이 시간을 쏟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도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고 현재 업무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일 분 추억’ 조 사진>

정글을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인 것 같아요. 무엇을 만들더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크래프톤 정글 전에는 ‘저런건 어떻게 만들지’ 라고 생각만 했다면 이제는 기능을 보여주면 어떻게 하면 되겠다 라는 갈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어요.

취업 과정에서 정글이 도움된 점이 있을까요?

핀토스 (PintOS) 경험을 해봤다는 것을 대부분의 면접 과정에서 높게 평가받은 것 같아요. 스택은 계속 변하지만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안 변하거든요. 이런 기초를 다루거나 가르쳐주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더욱 가치있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협업 경험 덕분에 관련 질문에 대해 깊게 대답 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크래프톤 및 타 회사도 합격한 것으로 들었어요. 현재 회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극적인 경험, 더 다이나믹한 경험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컸습니다. 원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요. 현재 회사가 스타트업 중에서 면접 경험도 가장 좋았고 저에게 제일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크래프톤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웃음).

크래프톤 정글 프로그램에서는 ‘몰입’의 경험을 많이 강조하고 있어요. 박재형님께 ‘몰입’이란 무엇인가요?

솔직히 괴로운 가시밭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우면 그건 몰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끝에 뭐가 있을지도 몰입 중간에는 모르고요. 다만 결국엔 그 끝에 달콤한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고 성장이 있는 과정이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힘든 과정이었어요 (웃음).

재형님이 생각하시기에, 훌륭한 개발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어진 문제를 최적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래프톤 정글 예비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물론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AI 에게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우리니까, 대체될 걱정을 하기보단 현재 실력을 키우는 것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크래프톤 정글’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크래프톤에 감사합니다. 제 커리어와 제 인생을 확장시켜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멋있게 말씀드리면 삶의 저변이 확대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고민하시는 지원자 분들이 있으면 저는 진심으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