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초심의 중요성, 크래프톤 정글 2기 수료자 인터뷰

크래프톤 정글 (KRAFTON JUNGLE)은 자기 주도적 학습과 몰입을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는 크래프톤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3기 여정은 10월 10일부터 시작되었고,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4기 모집도 지원서 접수가 막 완료된 상태입니다. 크래프톤 정글 2기를 수료하고 보이저엑스(VoyagerX)에 개발자로 합류 예정인 김범기 님을 크래프톤 정글 세 번째 인터뷰이로 만났습니다. (1편 바로가기), (2편 바로가기) 그는 훌륭한 개발자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개발자이며, 어떻게 해야 사용자가 더 좋은 경험을 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범기님에게 크래프톤 정글 과정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크래프톤 정글 2기 수료생 김범기입니다. 지금은 3학년 2학기 재학 중에 있고 얼마 전에 보이저엑스(VoyagerX)의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합류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2기를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크래프톤 정글 2기를 마친지 약 두 달이 지났네요. 5개월간의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그 다음은 감사함인 것 같아요. 크래프톤 정글이 아니었으면 취업까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크래프톤 정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 1~2학년 때는 전산학의 중요성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기술 스택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전산학 (Computer Science) 기초가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한 학기 정도 휴학을 하고 따로 공부를 하려고 했어요. 그때 에브리타임에 있는 크래프톤 정글 공고를 보게 되었고, 알고리즘, 자료구조, 컴퓨터 시스템, 운영 체제 등 커리큘럼이 저와 잘 맞아서 고민하지 않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스타트업을 가고 싶었습니다. 보이저엑스는 한창 성장중인 스타트업이고 끊임없이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나아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회사라면 제가 계속해서 시도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저와 회사의 ‘성장’을 가장 중요시 했어요.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기대하셨나요? 목표가 있었나요?
합숙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합숙 환경에서는 정말 공부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몰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과 식사 시간외에는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는 제한적인 상황이 저의 몰입에 더 도움을 주었던 것 같아요.
 

크래프톤 정글 커리큘럼에서 특별히 어려웠거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을까요?
핀토스(PintOS)라는 과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함께 공부하셨던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작은 운영 체제(Operating System, OS)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단순히 책에서만 배우던 이론과는 달리, 직접 OS의 전반적인 동작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컴퓨터의 흐름에 대한 큰 그림을 4주동안 그려볼 수 있어요. 많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이 많은 과제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최종 프로젝트인 ‘나만무(나만의 무기 만들기)’ 에서 저희 프로젝트를 최종 발표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많이 해주셨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최종 프로젝트인 ‘코드 크래프트’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프로젝트에서 범기님은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것을 가장 크게 배우셨나요?
로보코드라고, 본인이 커스터마이징한 소스코드에 의해 움직이고 공격하는 로봇들의 전투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의 단점은 웹이 아니고, 실시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기존의 로보코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전투 환경을 웹을 통해 제공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저는 백엔드 역할을 맡았습니다. 로봇의 움직임 처리 같은 핵심 로직은 로보코드의 소스코드를 참고하였고, 많은 사용자의 로봇이 실시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배틀 세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것같아요.

최종 프로젝트 <코드 크래프트>

크래프톤 정글 프로그램에서는 ‘몰입’의 경험을 많이 강조하고 있어요. 김범기님은 ‘몰입’ 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 가지에 집중하여 깊게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크래프톤 정글에 들어가기 전에는 넓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넓은 범위를 얕게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결국 깊이가 부족해서 문제 해결이나 응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가지를 알더라도 깊게 학습했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글에서 가장 아쉬웠던 기억은?
밥 먹으러 밖에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웃음). 저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거든요. 2기가 진행되었던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는 외부 식당까지의 거리가 멀었었는데, 3기부터는 장소가 바뀌어 가까워졌다고 하니 그 점이 가장 부럽습니다.

정글을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깊게 공부하는 자세와 몰입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크래프톤 정글은 100% 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가장 크게 얻어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과정에서 정글이 도움된 점이 있을까요?
탄탄한 전산학 지식을 배울 수 있었기에, 기술 면접을 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공부하는 자세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덕분에 핏 면접을 보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는 발표하거나 설명하는 것을 잘 못했거든요.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경험 덕분에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님이 생각하시기에, 훌륭한 개발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개발자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개발자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팀원과의 협업이 안되거나,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갖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요. 기술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했을 때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 훌륭한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크래프톤 정글 예비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5개월 간의 학습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지원하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분명히 흔들리는 날이 오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의문도 들 거 에요. 그럴 때 본인이 얼마나 중심을 잘 잡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왜 지원했는지, 내가 무엇을 얻기 위해 지금 몰입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돌아보며 정글을 헤쳐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개월간의 과정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몰입할 수 있다면, 얻어 가는 것은 정말 많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