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세계 최강, 다나와 e스포츠

“세상에 천재는 많지만, ‘정점’은 하나다.“ 라는 유명 웹툰의 한 대사가 있습니다.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자들은 많지만 그 중 최강은 하나라는 말을 일컫는 대사인데요. 그렇다면 현재 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정점은 어느 팀일까요? 아마 이제는 모두들 입을 모아 말씀하실 겁니다. ‘다나와 e스포츠’ 라고요.

다나와 e스포츠는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 코리아(2023 PUBG WEEKLY SERIES: KOREA, 이하 PWS)’ 페이즈 1, 2 우승 및 전 세계 지역별 최강 32개 팀이 모여 격돌한 최상위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UBG Global Championship 2023, 이하 PGC 2023)’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명실상부 세계최강의 팀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다나와 e스포츠 팀을 크래프톤 블로그에서 인천 공항으로 달려가 만나봤습니다. 그들의 우승 소감을 지금 들어보실까요?

PGC 2023 우승 축하드립니다! 지금의 심정을 담은 멋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Loki: 안녕하세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계의 G.O.A.T. (Greatest Of All Time), Loki, 박정영입니다.

seoul: 안녕하세요. 현 세계 챔피언, seoul, 조기열입니다.

Inonix: 안녕하십니까. 세계 최고 오더, Inonix, 나희주입니다.

Salute: 안녕하세요. 세계 최강 팀의 막내, Salute, 우제현입니다.

<PGC 2023 우승 트로피를 드는 다나와 e스포츠>

다들 자기 소개가 재치 넘치시네요. 4년만에 돌아온 한국팀의 PGC 우승입니다. 여러분의 소감이 궁금한데요.

Salute: 이런 행복감은 정말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웃음).

Loki: 우승 상금 받아서 좋아요 (웃음). 농담이고, 정말 기쁩니다. 우승은 해도해도 좋은 것 같아요.

seoul: 너무 재밌었고, 너무 행복합니다. 4년 만이라고 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네요.

마지막 18번째 매치까지 너무 치열해서 보는 사람들이 다들 손에 땀을 쥐었어요. 언제쯤 우승을 직감하셨나요?

Salute: 마지막 18번째 매치에서 17GAMING 선수들이 전부 탈락했을 때 직감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우승할 것 같았어요.

Loki: 저는 16번째 매치, 비켄디 맵에서 치킨 먹었을 때 직감했습니다. 기세로보나, 점수로보나 저희가 우승하는 그림이 그려졌어요.

<우승 확정 순간의 Inonix 선수, Loki 선수와 ssonic 감독>

말씀주신대로, 16번째 매치를 얘기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중국의 Petrichor Road(페트리코 로드)와의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Inonix: 먼저 탈락한 Loki 선수가 킬 로그 (Kill log)를 계속 체크해주고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정말 긴장되는 상황이었는데, Loki 선수의 응원과 브리핑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사실, 그랜드 파이널 첫 날은 조금 부진해서 11위에 머물렀어요. 그런데 2일차에 무려 70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seoul: 크게 피드백 한 것은 없었어요. 그냥 저희가 원래 하던 플레이가 잘 안되었다고 생각했고, 실수만 줄이면 금방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은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매치까지도 여러 팀들에게 추격당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침착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Loki: 침착하지 못했습니다 (웃음). 사실 원래 긴장 잘 안 하는데, 정말 긴장되었어요. 그냥 업 된 상태로 게임에 임했던 것 같아요.

Inonix: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 매치에서 차량 사고를 낸 것도 긴장했기 때문이에요 (웃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순간일까요?

전원: 역시 16번째 매치인 것 같습니다. 비켄디 (Vikendi)맵을 걱정했는데, 치킨을 먹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경쟁 팀이나 선수가 있을까요?

Loki: 저는 개인적으로 TWISTED MINDS (트위스티드 마인즈)라고 생각해요. 게임을 직접 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seoul: 저는 17GAMING과 TWISTED MINDS 이 두 팀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삼파전 구도였기도 하고, 정말 잘한다고 느꼈어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 팀들입니다.

Loki 선수에게 여쭤볼게요. 현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중 유일한 PGC 2회 우승자이자 누적 상금랭킹이 세계 1위입니다. G.O.A.T. 라는 평이 자자한데요. 이에 대한 Loki 선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Loki: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웃음).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동료들을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하고요. 아무리 제가 잘해도 팀원들과 합이 안 맞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거든요. 팀원들한테 정말 고맙죠.  

한 커뮤니티에서 Loki 선수의 팬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본 로키 중 올해 로키가 가장 완벽하다.”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Loki: 글쎄요. 저는 개인 역량으로는 담원 기아 (DWG KIA) 소속 시절인 21년~22년이 더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다만 지금 멤버들 덕분에 올해가 더 빛나는 것 같아요.

Inonix 선수는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3’을 제외하면 첫 국제 대회 우승이에요. 이번에 새롭게 오더도 맡으셨고, 팀의 맏형이라 부담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Inonix: 신명관 감독님이 케어를 많이 해주셨구요. 코치님도 케어를 잘 해주셨어요. 사실 게임 내에서 제 역할이 그렇게 크다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원들이 잘 해준 덕분이에요.

Loki: 맞긴 합니다.

Inonix: ….인정합니다. 모두 팀원들 덕분입니다.

seoul 선수는 PNC 2023에 이어 PGC 2023까지 대회 MVP를 수상하셨습니다. 현재 폼이 전 세계원탑이라는 얘기가 자자한데요. 본인 생각에도 지금 전세계에서 seoul 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seoul: 네 (웃음). 내년 세계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은 제가 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잘하고 있어요.

seoul 선수는 특히 클러치 (Clutch)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비결이 있을까요?

seoul: 사실 저는 제가 특별히 클러치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것은 저에게도 항상 어려워요. 그런데 그 때마다 상황이 잘 맞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Salute 선수는 PNC 2023에서 Loki, Inonix, seoul 선수가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번 PGC 2023에서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Salute: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저는 저를 믿고 있어요.

팀 내 최연소이자, 젊은 나이에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Salute: 제가 어리긴 한데, 생각보다 배틀그라운드 프로 생활을 꽤 했거든요. (*Salute 선수는 2021년 1월 6일 데뷔) 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계속 우승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가장 기쁜 시기를 꼽아볼 수 있을까요?

Inonix: 저는 가장 기뻤던 시기는 PGC 2023 우승했을 때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PGC 2022 전체입니다. 작년에는 성적이 너무 아쉬웠어요.

Loki: 저도 PGC 2023이 가장 기쁩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21년도에 진행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PUBG GLOBAL INVITATIONAL.S, 이하 PGI.S)’ 였어요. Pio 형이랑 Inonix 선수와 같은 팀이었는데요. 더 이상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Inonix: Pio 선수는 형이고 왜 저는 선수라고 부르죠?

Loki: 인간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Inonix ‘선수’ 님께 한동안 존대하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인간성에 문제가 좀 있지 않았나… (웃음).

Inonix: 이거 기사에 써 주셔도 돼요. 어차피 아무도 안 믿을거에요 (웃음).

seoul: 저는 올해가 가장 행복했고 동시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단기간에 많이 체질을 바꾸려고 한 것도 있고, 큰 행복에는 큰 힘듦이 따라오는 것 같아서요. 좋았던 동시에 힘들기도 했어요.

<입국 중인 다나와 e스포츠 선수들과 스태프>

이르지만, 생각해 본 내년 목표도 있을까요?

seoul: 물론 성적이 1순위겠지만, 지금 바뀐 모습들을 조금 더 다듬어 보고 싶어요, 나아가서 재밌게 즐기면서 하고 싶습니다. 즐기는 자가 가장 강한자니까요.

이번 대회의 공식 MVP는 seoul 선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MVP는 누구인가요?

Loki: 저는 개인적으로 Salute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적도 많았지만 (웃음), 해줘야 할 때 정말 다 해줬어요. 막내 포지션이 쉽지 않은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가장 고맙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고생한 팀원들과 감독, 코치분들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Salute: 모든 선수 및 스태프, 코치 분들 한해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Loki: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니까 모두들 올 한 해가 좋은 기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seoul: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제 성격 받아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제 성격이 예민하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 고마워요.

Loki: 힘들긴 해.

seoul: …아무튼 그 부분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었어요.

Inonix: 모두들 올 한해 ‘욕’ 봤습니다.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Inonix: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seoul: 저희 팀 현장 응원 소리가 정말 크고 생생하게 들렸어요. 정말 다 함께 우승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