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끊임없이 노력하는 재능, Gyumin

PUBG: 배틀그라운드의 최강팀을 가리는 가장 큰 글로벌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UBG Global Championship 2023, 이하 PGC 2023)’이 이번주 토요일인 11월 18일에 개막됩니다. 크래프톤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PGC에 진출하는 V7 FUNPIN (베로니카 세븐 펀핀)의 메인 오더, Gyumin 심규민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는 프로에게 있어 재능과 자신감은 필수지만 이것이 자만심이 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마인드 셋이야말로 그가 가진 가장 큰 재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Gyumin 선수의 인터뷰입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UBG Global Championship 2023, 이하 PGC 2023)’에 진출한 V7 FUNPIN팀의 메인 오더, Gyumin, 심규민이라고 합니다.

V7 FUNPIN은 이번 PWS에서 정말 근소한 차이로 2등을 하셨습니다.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분위기는 좀 어땠나요?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행히 PGC 2023은 진출했기에 안도감도 있었지만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도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이번 PGC 2023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두자는 생각으로 분위기를 잘 추스린 것 같아요.

이번 PGC 2023은 규민님에게 어떤 의미 인가요?

정말 중요해요. 데뷔 후 처음 가는 PGC이기도 하고, 올해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거든요.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면 정말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PGC 2023을 위해 얼마나 연습하고 있나요?

평소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만나는 팀들이 워낙 특색이 있다 보니까, 팀들의 특성을 고려하려 하고, 운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코치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대비하고 있어요.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겠지만, 초반 운영 단계에 있어서 세부적으로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폼이나 컨디션은 어떤가요?

저를 포함해서 팀원들 모두 물이 오른 상태입니다 (웃음). 자신감도 아주 높은 편이고요. 저희가 PGC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교전적으로 밀릴 것 같은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이번 PGC 2023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이나 선수를 꼽아볼 수 있을까요?

케르베로스 e스포츠 (CERBERUS Esports) 선수들이 가장 경계 됩니다. 워낙 개개인의 피지컬이 좋고 게임을 짜증나게 해요 (웃음). 사실 이게 정말 극찬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어서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재밌고 좋아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크게 경계됩니다. 특히 오더를 맡고 있는 HaiSaki선수는 개인적인 움직임과 피지컬도 뛰어나서 무섭습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V7 FUNPIN만의 강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운영적인 면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한국 팀들보다 운영적인 면은 확실히 앞서 있다고 생각하고요.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저는 제가 제일 똑똑하게 게임한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게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운영을 수행할 만큼 팀원들의 피지컬도 매우 뛰어난 것도 저희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연습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교전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짧은 상황에 모든 팀원들이 같은 판단을 할 수 있게 생각을 일치화 시키는 연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점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프로로서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밸런스 인 것 같아요. 저는 피지컬적인 부분과 오더를 잘 하는 부분이 모두 높다고 자부해요. 복합적인 능력치들이 모두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점은 좀 타고 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좀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타고 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희 팀 PLIKHE 코치님의 조언과 전 다나와 이스포츠 팀의 Lambu 선수의 도움도 컸습니다. 그래도 운영적인 부분이나 머리를 쓰는 부분은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피지컬 적인 부분은 제 노력으로 많이 끌어올렸다고 생각해요.

경기중에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마인드셋을 계속 하긴 합니다. 제가 가장 막내라서 팀원들이 많이 다잡아주고 있어요.

프로 선수로서 마음에 새기고 있는 좌우명이 있나요?

하나만 꼽자면 ‘끊임없이 노력하자’ 입니다.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려고 하면 거기서 프로는 끝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FPS 게임은 재능과 자신감이 필수이지만 이 자신감이 자만심이나 나태함으로 변하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해요. 이 선을 잘 지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항상 가지되 게을러지지는 말자고 늘 다짐해요.

팀원들간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일방적인 피드백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요. 다 다른 사람이다 보니까 4명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토론을 많이 하고 대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생각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해요.

언젠가 은퇴하는 날이 온다면, 규민 선수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일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다나와 이스포츠의 Loki 선수처럼요.

자신의 흥미로운 TMI를 하나만 말해준다면?

제가 원래 공부도 잘하고 바둑도 잘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게임 쪽으로 진로를 정할 때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셨어요. 다행히 프로에서 성과를 내다보니 이해해 주셔서 지금은 마음 편하게 프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 형이 어머니 설득할 때 큰 힘이 되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고맙네요.

보통 쉴 때는 무엇을 하나요? 게임 말고 다른 취미도 있나요?

제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한데요. 일과 취미가 같다보니, 쉴 때도 딱히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친구들 만나서 간단하게 술 마시거나 밥먹거나 하는 정도예요. 그래서 요즘은 취미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쨌건 게임의 성적에 따라 기분이 바뀌니까요. 그걸 해소할 수 있는, 리프레쉬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Gyumin’ 이라는 프로게이머가 아닌, 사람 ‘심규민’ 의 차이가 있을까요?

성격이 반대인 것 같아요. 프로 심규민은 예민하고, 승부욕도 세고, 항상 날이 좀 서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 심규민은 그냥 유한 사람입니다 (웃음). 그래서 저도 가끔은 제가 누구인지 헷갈려요. 물론 두 개 다 제 모습이기는 하죠. 다만 차이는 극명합니다.

규민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끊임없이 지탱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성공을 향한 열망입니다. 저는 그 야망이 정말 커요. 정말 성공하고 싶어요. 둘째는 저를 인정하지 않는 Hater들을 볼때마다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웃음). 그런 것 있잖아요. 일을 일부러 벌려 놓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제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지고 싶기 때문에 강하게 얘기하고 그걸 꼭 지키려고 해요.

이번 PGC 202은 방콕에서 개최됩니다. 해외라서 걱정되거나 기대되는 점이 있을까요?

크게 걱정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경기를 더 선호해요.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면 더 힘이 나더라고요. 이번에는 일정이 많이 빠듯하지는 않아서 자유 시간도 조금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PGC 5등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서 세계권에서도 인정받는 메인 오더가 되고 싶어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크게 낙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는 프로 선수를 짧게 할 생각이 아니고 올해까지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가능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되, 낙담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우승 상금을 타게 되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어머니에게 차를 한 대 사드리고 싶습니다.

PGC 2023을 향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무난하게 그랜드 파이널까지 갈 만큼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폼이 많이 올라온 상태예요. 팬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것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V7 FUNPIN을 응원하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PWS를 하면서 팬분들에게 정말 과분하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큰 대회 남아있네요. 가장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팬분들의 기대 꼭 충족시켜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