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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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ory 1] 크래프톤의 기업 문화가 궁금하다면?

100회까지 이어온 크래프톤의 대표 소통 프로그램, KLT 100회 특집 인터뷰

KLT(KRAFTON Live Talk)는 2015년 9월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달 진행하고 있는 크래프톤 전사 구성원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입니다. 구성원과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하고, 궁금한 것은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Zoom을 통해 전세계 크래프톤 구성원들과 Live로 대화를 나눕니다. KLT는 소통에 진심인 크래프톤의 기업 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KLT가 2024년 1월,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100회까지 달려온 KLT를 기념하며, KLT를 진정한 소통 창구로 만들어준 구성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솔직한 소통을 이어오는 경영진의 노력까지. 성공적인 KLT가 되기 위해 꾸준히 힘써온 Culture팀의 인터뷰를 통해 KLT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크래프톤 기업 문화까지 들어봤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컬처팀 구성원 (좌) 이수천님, 최연식님, 양진수님, 이현주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천) 20대 시절부터 40대 시절까지 모두 크래프톤에서 보내고 있는 이수천입니다. 2009년에 People팀으로 입사 후 채용/평가/보상/교육 등의 여러 HR 업무를 하다가 2017년부터는 Culture팀을 신설하여, 구성원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식) 2018년 5월 PUBG STUDIOS로 입사해서 근무하다 2020년 8월부터 크래프톤 Culture팀에 합류하게 된 최연식입니다. 현재는 구성원 면담, AHM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HM(All-Hands-Meeting): PUBG STUDIOS에서 매월 진행하는 전사 타운홀 미팅이다.

(진수) 저는 2020년 7월에 Culture팀에 합류했고, 크래프톤은 2016년 9월 입사해서 처음에는 채용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채용팀 당시 진수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바로가기)

(현주) 2019년 11월 입사 시점부터 지금까지 Culture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Culture팀이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장기근속포상제도, 신규 입사자 OT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KLT(KRAFTON Live Talk)의 100회를 기념하여 모인 만큼, KLT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진수) KLT는 경영진과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회사의 중요한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유롭게 묻고 대답하는 자리입니다. 게임 프로젝트 공유부터, 조직 개편, 회사 방향성 등 회사에 중요한 아젠다들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2009년 입사한 수천님은 1회부터 KLT를 함께하신 건가요? KLT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수천) 저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제가 잠시 다른 팀에서 일하던 중이었더라고요. 다시 People팀으로 복귀해서 7회 KLT부터 담당을 했습니다. 크래프톤은(당시 블루홀 스튜디오) 창업 시절부터 다른 어느 회사보다 구성원 소통을 중요시하는 회사였습니다. 회사 규모가 성장하면서, 경영진이 전사 구성원과 보다 효과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KLT(당시 BLT)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 3000명의 구성원 대상 10개국이 함께하는 ‘글로벌’ 전사 소통 프로그램

KLT에 참석하는 구성원은 총 몇 명인가요? 해외 구성원도 함께하나요?

(연식) 약 3000여명의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참여하는 국가는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터키, 캐나다, 미국, 인도, 네덜란드, 스웨덴 등 해외 지사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모두 포함해서 진행합니다. 세계 각국의 시간대를 맞추기는 힘들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전 10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는 일본, 중국, 북미 지역 순으로 많이 시청해주시고 계십니다.

와~ 크래프톤의 글로벌 회사인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참여해 주고 계시는군요. 해외 구성원까지 포함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매달 KLT 주제 선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진수) 회사 방향성은 모든 구성원들이 다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 걱정이 없지만, 주제를 선정하다 보면 모든 구성원에게 해당되는 주제를 고르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관련되어 있지 않아도 ‘회사가 이런 것들을 중요시하고 있구나’를 인지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LT 100회 현장에서 집중하고 있는 구성원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매달 꾸준히 이어져 100회를 맞이한 크래프톤의 소통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프로그램, KRAFTON Live Talk

KLT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KLT 100회를 맞이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수천) 8년 가까이 KLT를 했으니 감개무량 하기도 하고, 크래프톤이 성장한 만큼 KLT도 정말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방석 깔고 앉아서 했던 시절을 회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멈추지 않고 100회를 했다는 점에서, 경영진 분들과 구성원 분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로소 크래프톤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크래프톤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만들어냈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저희 팀원들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1회 KLT는 2015년 9월 시작 “블루홀의 가장 큰 변화, 모바일 제작 연합군의 출격”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KLT의 주요 모멘텀: 현장감이 살아있는 라이브 방송, 해외 구성원을 위한 통번역 적용, 모든 질문에 답변하는 실명 라이브 Q&A

KLT 1회부터 100회까지를 돌아보았을 때, KLT의 주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수천)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구성원 분들 관점에서 가장 크게 느끼실 변화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라이브 방송의 시작과 통역’입니다. 늘 사내 라운지에 자리 잡고 앉아서 진행했으니, 먼 거리에 있는 분들은 물리적으로 함께 하기 어려웠습니다. 2020년 3월 KLT 54회부터 라이브로 진행하면서 다른 지역, 해외 구성원 분들까지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2020년 6월 58회 KLT부터는 통역도 라이브로 지원했습니다. 비로소 실시간 전사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실명 Q&A’입니다. 물론 1회차부터 현장에서 손들고 질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대다수의 경우 어플을 사용하여 익명으로 질문해 주셨습니다. 58회 KLT부터는 어플로 받는 질문도 실명으로 받기 시작했는데요. 질문의 배경과 맥락을 온전히 이해함으로써 보다 충분하고 상세한 답변을 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질문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구성원 분들께서 실명 소통 문화에 많이 공감해 주셨고, 지금은 실명으로 질문하는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뿌듯합니다. 참고로 100회까지 질문 수는 무려 1,186개나 됩니다.

오해 없는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피드백 그룹’과 매달 진심을 다해 KLT를 준비하는 컬쳐팀의 노력과 노하우

KLT의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연식) 한 회의 KLT를 준비하는 데 보통 1개월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발표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현장 준비, KLT 후 Q&A 문답록과 영상을 게시판에 공유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KLT는 발표 전 또는 발표 후에 구성원 분들의 ‘피드백’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중요한 발표의 경우에는 발표 전 미리 구성원 의견을 청취해서 발표자 분께 피드백을 공유 드립니다. 많을 때는 7~80명 정도의 구성원 의견을 듣는데요. 피드백을 통해 구성원 분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발표를 준비하고 최종 번역까지 진행됩니다. 간략히 말씀드렸는데, 사전 준비가 생각보다 많죠? (웃음)

KLT 100회 진행 중인 컬처팀. (좌) 최연식님, 이현주님, 이수천님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지 몰랐습니다. 특히 KLT 현장에 가보면, Culture팀 분들 모두 분주해 보이시더라고요. KLT 현장에서 맡고 계신 역할도 궁금합니다.

(현주) 라이브 송출 플랫폼인 Zoom 모니터링을 담당합니다. 통역사 분들이 사운드 이슈가 없도록 확인하고, 구성원 분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시 불편 사항이 없도록 조율하고 있습니다.

(진수) KLT의 PD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거나 전체적인 시간을 체크하는 등 현장 지시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식) 사회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PD 역할인 진수님이 디렉션을 주시면, 사회자 분께 대신 내용을 전달하고 사회자가 진행을 하지 못할 때는 대신해서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수천) 저는 화려한 손놀림으로 PC를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PPT 발표자료, Live Q&A 툴인 Slido 질문 삭제 처리 등 화면 전환을 담당합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합니다! (강조)

KLT 진행하면서 준비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으셨을 거 같아요. 하나만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수천) 해외 프로젝트 내용에 대한 대화 중이었는데, 마침 현장에 PD 분이 계셨습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무대 위로 올라가시게 되었습니다. Zoom 통역과 달리 현장 통역에는 다른 시스템과 장비들이 사전에 세팅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운영 팀은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다들 100회 정도 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있었다 보니 현장에서 무리 없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웃음)

KLT 100회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수천님

100회를 지나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KLT 회차는 언제였나요?

(현주) 의장님의 2020년 3월 발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때 처음 라이브 송출을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라이브 송출을 위한 장비나 플랫폼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다 보니, 어느 때보다 준비와 리허설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처음으로 라이브 송출되는 KLT 발표를 의장님이 맡으셔서, 더욱 긴장을 많이 했던 터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소통의 출발, 솔직한 질문이 가능한 문화

Q&A 시간에 정말 다양한 질문이 오가는데, 기억에 남는 질문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연식) 많은 동료 구성원들이 궁금해하기는 하지만, 막상 KLT 자리에서 경영진 분들께 실명으로 질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민감한 주제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내 이름 걸고 용감하게 질문하셨던 분이 계셨어요. 당시 경영진에서 ‘이 정도로 솔직한 질문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KLT에서 질문하는 수준이나 문화가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크래프톤의 투명한 소통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KLT 100회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진수님, 현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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