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게이머를 사로잡을 2020년 기대작

2019년은 콘솔게임 유저들에게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해였습니다.

데스 스트랜딩, 세키로, 바이오하자드 RE:2 등 몇몇 게임이 유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지만 갓오브워, 레드데드리뎀션2, 마블 스파이더맨,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등 대작이 즐비했던 2018년에 비해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죠.

2020년은 유저들의 대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타이틀이 대거 준비 중입니다.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을 필두로,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속작 라스트 오브 어스2, 파이널판타지 팬덤의 염원인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등 쟁쟁한 타이틀이 출격을 앞두고 있죠.

사이버펑크 2077

이미지출처: 사이버펑크 2077 공식사이트

위쳐 시리즈의 개발사 CD프로젝트가 개발 중인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은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전예약만으로 2019년 스팀 베스트셀러 탑100에 선정됐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은 거대한 나이트 시티를 무대로 자유도 높은 플레이와 방대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나이트 시티는 기계 부품으로 신체를 강화하는 등 발전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지만, 범죄가 만연한 부패 도시이기도 합니다.

유저는 주인공 V가 되어 나이트 시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선택에 따라 게임 내 크고 작은 요소들이 변경되는 만큼, 개인의 색다른 플레이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도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게임의 주요 캐릭터인 조니 실버핸드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2

이미지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249개의 고티(GOTY, Game of the Year)를 수상하며 2013년 최다 고티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린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속작 라스트 오브 어스2가 5월 29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주인공이 조엘이었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2의 주인공은 엘리입니다. 전작 스토리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꼬마 아이 엘리는 어느새 19살이 되어 라스트 오브 어스2의 주인공이 되었죠.

라스트 오브 어스2는 전작으로부터 5년 후인 2039년 시애틀이 배경입니다. 정확한 인게임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전작과 달리, 생존자들과 함께 사는 설원 속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전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시리즈 디렉터 닐 드럭만은 라스트 오브 어스2의 주제가 증오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엘리의 증오가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지 주목할 만합니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이미지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1997년 출시된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원작의 기본 틀을 기반으로 하지만, 각종 시스템과 스토리 등 여러 부분에 변화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전투시스템의 변화입니다. 원작이 턴제 전투 기반의 전략성을 강조했다면,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실시간으로 전투가 펼쳐집니다. 물론, 원작에 등장하는 시그니처 스킬은 그대로 등장하지만 전투 방식이 변화하기 때문에 원작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토리도 전체적인 틀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되, 원작의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다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전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죠.

엘든 링

이미지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반다이남코와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링은 출시 전부터 다크소울 시리즈의 디렉터 미야자키 히데타카와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의 저자 조지 R.R. 마틴의 만남으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3인칭 액션 RPG인 엘든링의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그동안 프롬 소프트웨어가 출시한 다크소울 시리즈와 블러드본, 세키로와 같은 도전적인 게임 스타일에 RPG 요소가 접목된 새로운 형식의 오픈월드가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야자키 히데타카는 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엘든 링은 독특하고 무시무시한 보스를 만날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다크소울 시리즈처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RPG 요소에 중점을 둬 유저가 다양한 플레이 방식과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치독스 리전

이미지 출처: 와치독스 리전 공식사이트

유비소프트의 와치독스 리전은 와치독스2 이후 4년 만에 출시되는 와치독스 시리즈의 신작으로 브렉시트 이후 혼란스러운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시민들은 정부에 반발심을 지니고 있고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시민들을 감시하고 억압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반사회적 해커 그룹인 데드섹이 등장합니다. 유저는 게임을 시작함과 동시에 데드섹 멤버들로 자유자재로 변환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해킹시스템은 한층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전작이 시설물을 해킹해 전투에 도움을 받거나 시민들의 문자 등을 훔쳐보는 정도였다면 와치독스 리전에서 해킹은 시민과의 인터랙션에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시민의 정보를 해킹해 데드섹에 대한 호감도를 확인하고 데드섹으로 영입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어 여러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릭터를 바꿔 플레이하더라도 스토리의 큰 줄기는 유지되어서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2020년에는 전 세계의 유저들을 흥분시킬 만한 타이틀이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각 게임들의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 아니기에 섣부른 기대일 수도 있지만그동안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여왔던 게임사들의 신작인 만큼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동준 게임 인사이트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