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친절한 공략집
# 글로벌 경기,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 팬과 선수들이 절친이 되길 바라며
# 모든 선수가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 팬들과 다시 마주하는 날을 기다리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이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점점 발전해 나가면서,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s)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 ‘뉴비’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e스포츠 ‘찐팬’에게는 그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매 대회 경기장 안팎으로 쏟아져 나오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팬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경기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콘텐츠부터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각 팀의 경기 전략 등을 담은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작했다.
#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친절한 공략집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의 수가 많아 매 경기 다양한 드라마가 탄생한다. 다양성이 장점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점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많은 이야기의 핵심을 짧게 요약해서 재밌게 전달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예를 들어, PCS(PUBG Continental Series,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 같은 경우, 4개 권역별 16개 팀, 총 64개 팀이 출전한다. 각 지역의 히스토리와 팀들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므로 이를 빠짐없이 콘텐츠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우리는 콘텐츠의 본질과 재미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팀은 로스터 변화가 잦은 편이다. 선수들이 이적 후 친정 팀과 대결하는 구도가 자주 연출되고, 몇 년 만에 팀이 재구성되기도 한다. 스토브리그 이야기가 풍부하고, e스포츠 판의 서사가 빠르다. 이를 제때 캐치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커뮤니티와 팀, 선수들의 SNS를 모니터링하면서 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과거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현재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동안의 히스토리를 잘 보여줘야 팬들이 현재 경기를 100%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글로벌 대회는 지역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참가 팀이 구성되는데요. 팬들이 많은 팀의 스토리를 일일이 팔로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인아 님 (Esports Growth팀)
# 글로벌 경기, 알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PCS(PUBG Continental Series)는 현재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홍콩/마카오), 아시아퍼시픽(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네 개 권역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PCS 성적에 따라 연말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때문에, 각 지역 대회의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팬들도 타지역 대회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위클리 PCS’라는 코너를 통해 주간 단위로 지역별 경기 현황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러나 각 지역의 다양한 팀 중, 인지도 높은 팀의 이야기만 전해도 콘텐츠 러닝 타임이 길어졌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타지역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팀의 소식을 먼저 소개하되 신생팀이나 고군분투하는 언더독 팀들도 조명했다. 라이벌 구도, 팀의 관계성을 짚어 주며 대회의 구조적인 면도 보여주려 했다. 이와 동시에 대회의 하이라이트 장면, 재밌는 순간들은 ‘PUBG 이스포츠 모먼츠’ 코너를 통해 핵심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PUBG 이스포츠 뉴스’는 이스포츠 전반의 소식을 잘 알고 있는 Esports Growth팀 이인아님이 Annie라는 활동명으로 외국인 호스트 Paperthin이 함께 진행하는 뉴스 코너다. 대회 시즌에는 대회 내용을 다루되, 비시즌에도 각 지역 소식과 스토브리그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소개했다. 그동안 뉴스 형태의 콘텐츠가 없었기에 다행히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렇게 조금씩 성격이 다른 세 가지 코너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했다.
# 팬과 선수들이 절친이 되길 바라며
올해 2월, 대망의 PGI.S가 개최되었다. 오랜 시간 기다린 오프라인 대회였기에 선수들의 소식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오프라인 대회이지만 무관중 경기라는 물리적 거리감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좁히고 싶었다. 그래서 PGI.S에서는 폭넓은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어렵게 모인 선수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예능 콘텐츠를 제작했다. 즐거움을 통해 선수들과 팬의 거리도 좀 더 가까워졌으면 했다.
대표적인 코너가 ‘라이벌즈’와 ‘배그절친노트’였다. ‘라이벌즈’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라이벌 관계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예능형 콘텐츠다. 경기 중 라이벌로 맞붙는 선수들이 직접 만나 어색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궁금했고, 솔직하고 유쾌하게 서로를 도발하는 순간을 담고 싶었다. 1화에서는 Gen.G의 피오 선수와 FaZe Clan의 ubah 선수가 출연해 서로의 첫인상과 경기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각자의 얼굴을 그려 주기도 했다. 2화에서는 랜드마크인 포친키를 둘러싸고 대립 중인 담원 기아의 성장 선수와 Soniqs의 hwinn 선수가 출연했다.
‘배그절친노트’는 선수들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콘텐츠다.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누구인지 설문 조사를 했다. 최대한 설문 내용을 반영해서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매칭을 시도했다. 얼굴을 알고 플레이 스타일도 알지만, 제대로 대화는 해본 적 없는 두 선수가 만나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하며 하고 싶은 말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Winner Winner Chicken Dinner’ 콘텐츠에서는 선수들이 모여 미니 게임을 하거나 춤을 추는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유쾌한 모습을 담았다. 이러한 예능형 콘텐츠는 출연한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로 그들은 게임에 몰입하며 매우 즐거워했다. 특히 지금까지 경기나 커리어 관련 내용을 다룬 콘텐츠가 많았는데, 예능형 콘텐츠는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어 대회 일상에서 리프레시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PGI.S에서 새롭게 도전한 것이 많았어요. 정보성 콘텐츠로 팬들이 쉽게 대회와 경기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했고, 예능형 콘텐츠로 즐거운 텐션을 계속 가져가고 싶었어요.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많았던 만큼 일할 때도 동료들과 많은 의견을 나눴어요. 함께 경기를 모니터링하면서 그때그때 의견과 보완점을 이야기했어요.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도 많이 쏟아졌죠. 배틀그라운드를 하는 재미를 뛰어넘어 보는 재미까지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 이인아 님 (Esports Growth팀)
# 모든 선수가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우리가 목표로 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모든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로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었다. 각 선수의 이야기가 팬들에게 콘텐츠로 잘 전달되어야 그들의 팬층이 두터워지며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들 역시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 팬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수들 개개인 모두가 실력을 인정받고 더 많은 팬에게 사랑받았으면 했다.
그래서 우리는 선수들의 매력 포인트를 화면에 잘 담아 내려 노력했다. 경기장 밖에서의 선수들의 평소 모습도 유심히 지켜보며 이를 콘텐츠에 녹이고자 했다. 국내에 덜 알려진 해외팀의 흥미로운 스토리도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Petrichor Road 팀의 구단주는 18살로, 어린 나이임에도 강팀을 잘 이끌고 있어 현지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가 지금껏 기울인 수많은 노력, 특별한 리더십과 스토리를 다른 국가의 팬들에게도 잘 알려서 더욱더 많은 팬들로부터 응원받았으면 했다.
일명 ‘치킨(WWCD) 룰’이 처음 도입된 PGI.S에서는 각 팀이 어떻게 치킨을 먹을 수 있었는지 해당 선수가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플레이북’ 콘텐츠도 제작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특정 상황에서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직접 이야기한다. 이러한 내용은 실제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의미가 있었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제작하며 각 지역의 팀들이 고르게 주목받을 수 있도록 고심했다. 팬들이 단 한 편이라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주인공인 콘텐츠를 볼 수 있었으면 했다. 결과적으로 PGI.S에 참여한 32팀 중, 한국에서 오프라인 경기를 진행한 20팀이 촬영에 임했고, 약 70~80명의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장 대회 성적은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선수 개인의 히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연출해 선보인다면 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선수들의 TMI까지 재밌게 전달하며 그들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도 발굴하고 싶어요. 현재 프로 선수 중, 아마추어 시절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본 선수들이 많아요. 그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유명해져서 개인 방송 시청자 수도 늘었을 때 정말 뿌듯해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와 선수들이 계속 동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동시에,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선수들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윤지은 님 (Esports Growth팀)
# 팬들과 다시 마주하는 날을 기다리다
우리가 지금까지 새롭게 시도한 콘텐츠들은 모두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반영했기에 가능했다. 다행히도 PGI.S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어 팬들에게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지만,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관객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끝나면, 선수들이 현장에서 셀프캠으로 즉흥적으로 촬영하는 콘텐츠, 관객과 함께 하는 이벤트 등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고 싶다.
언젠가 그때처럼 팬들과 다시 마주하는 날을 기다리며, 새롭게 바뀐 룰 안에서 치킨의 짜릿한 재미와 배틀로얄만의 쫄깃한 긴장감, 현장의 생동감을 화면 너머에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다.
PGI.S의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에일리와 함께한 PGI.S의 테마송이자 배틀그라운드의 4주년 기념곡인 ‘Believe’를 활용해 에필로그 영상을 오픈했어요. 해당 에필로그 영상에 팬들이 댓글로 ‘수고했다, 너무 즐거웠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그때마다 그 다정한 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합니다. 그 다정한 말들을 떠올립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팬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갈 예정입니다.
– 이인아 님 (Esports Growth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