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세상에 없던 글로벌 이스포츠를 만들어 나갑니다

크래프톤 퍼블리싱 그룹 Esports 실 인터뷰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는 2018년에 시작해 올해 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3년 만에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을 개최하며 전세계 배틀그라운드 팬들을 열광시켰는데요. 크래프톤의 Esports실은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이스포츠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부터 운영까지 다방면의 도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 없던 글로벌 이스포츠를 개척한 셈이죠. 오늘도 묵묵히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만들어 나가는 Esports실의 정해인 님, 박수용 님을 만나 그 여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정해인: 안녕하세요. Esports실 Esports Creative&Marketing 팀, Esports Strategy 팀에서 일하고 있는 정해인입니다.

박수용: Esports 실 KR Esports 팀에서 대회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수용입니다.

Esports 실에는 다양한 팀이 있다고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소개해주신다면?

정해인: Esports실 내 6개의 팀이 있습니다. Esports Strategy 팀, Esports Creative&marketing 팀, Esports Dev 팀, Esports BD 팀, Global Esports Management 팀, Esports Event Production 팀, KR Esports 팀으로 구성되어 있죠. 크래프톤 이스포츠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기 때문에 Esports 실의 규모도 큰 편입니다.

그렇다면 두 분은 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박수용: 대회 운영 담당자로서 이스포츠 대회를 기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회 일정부터 규정, 선수단 커뮤니케이션, 프로팀 지원, 현장 운영 등을 담당하죠.

정해인: 저는 두 조직에 동시에 속해 있는데요, Esports Creative&Marketing 팀에서는 글로벌 이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Esports Strategy 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수립하는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가 시작된 지 올해 5년 차인데요.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박수용: 2018년에 PC 배틀그라운드 프로 대회가 처음 시작했어요. 저는 2019년 초에 크래프톤에 합류했습니다. 초창기에는 대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배틀로얄 이스포츠였기 때문에 기본 틀을 만들어 나가는 시기였죠. 대회 방식, 규정 등 기본적인 사항을 동료들과 함께 고민했어요. 지금은 대회 운영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져 다음 스텝으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사업, 마케팅, 부가적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이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신다면?

정해인: 이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팬들이 대회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죠. 프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베팅을 할 수 있는 ‘판타지 리그,’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수치화해 비교해볼 수 있는 ‘파워 랭킹’ 등이 대표적이에요.

크래프톤 이스포츠실은 한국 게임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규모로 글로벌 이스포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전략을 세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해인: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단순히 ‘게임 대회’로 국한하지 않아요. 일종의 콘텐츠 비즈니스죠. 이스포츠는 배틀그라운드의 관심도를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해요. 게임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박수용: 전통 스포츠 산업 부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까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찾아봐요. 이스포츠실 구성원들의 백그라운드도 게임, 방송사, 스포츠 업계 등 가지각색이라 내부에서도 늘 다양한 의견이 오가죠. 토론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해야 할지 매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업무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정해인: 우선, 한국에서 글로벌 이스포츠 업무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크래프톤 이스포츠실이라고 생각해요. 국내에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다양한 이스포츠가 존재하지만, 개발사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글로벌 단위의 메가 이벤트를 직접 기획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지만 크래프톤은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HQ가 한국에 있습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큰 규모의 글로벌 대회를 처음부터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요. 크래프톤 이스포츠실 내 국내 리그 업무만 맡는 담당자는 없어요. 모든 업무가 글로벌 베이스죠.

‘글로벌 이스포츠 업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박수용: 이스포츠실의 업무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회 운영, 크리에이티브 및 방송 콘텐츠, 마케팅, 사업, 커뮤니티 관리가 그것이죠. 이 모든 업무를 글로벌 타깃으로 진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방송, 전 세계 팬을 타깃으로 마케팅 사업을 펼치죠. 한국 팬에 국한하지 않고, 중국, 동남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각 지역의 전문가 집단인 로컬 오피스와 지속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협업하죠.

로컬 오피스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영어는 필수일 것 같아요.

정해인: 크래프톤 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통번역 조직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실무를 하다 보면 통역에 의존하며 업무를 진행하긴 어려워요.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하지만 네이티브 급 실력이 필요한 건 아니예요.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두려움만 없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외국어 스킬 외에 글로벌 이스포츠 업무를 담당 하려면 갖춰야 할 역량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박수용: 내부 부서 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이스포츠 분야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소비자 타깃의 프로젝트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인: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하는 직무라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해요. 어떠한 의사를 결정할 때, 우리의 팬, 선수, 팀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이 있어야 해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발전 시키고자 하는 진취적 성향이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박수용: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저희가 현장 백 오피스에서 묵묵히 일 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지만, 관중분들의 함성 소리, 그리고 온라인 중계 채널을 통해 전해지는 팬 분들의 실시간 반응을 볼 때 희열을 느껴요. ‘대회 너무 재밌다. 배그 하고 싶어졌다’라는 말씀을 들으면 뿌듯하죠.

정해인: 올해 PNC 2022를 기획하며 고민이 많았어요.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대회였기 때문에 방콕 현지에서 팬 분들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죠. 하지만, 개막 후 나흘 내내 방청석이 만원인 현장을 보며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대회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몇 가지를 얘기해주신다면?

정해인: PNC 2022 당시 선수 유니폼 굿즈를 제작했어요. 사실 저희는 홈 팀인 태국 팀 유니폼 외, 타 국가 선수들의 유니폼은 많이 팔리지 않을 거로 예측해 많은 수량을 준비하지 않았어요. 막상 유니폼 판매를 오픈하니, 얼마되지 않아 모든 팀의 유니폼이 품절됐죠. 현장에서 태국 팀 유니폼을 급히 추가 제작해 수량을 보완했지만, 모든 팀의 유니폼을 제작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니폼 주문을 별도로 받고, 글로벌 배송을 서비스하기로 했어요. 지금도 공장에서 유니폼 제작 중이고, 제작이 끝나면 전 세계로 배송될 예정이에요. 기대했던 것보다 팬들이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인상 깊었죠.

지금까지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해인: 크래프톤 합류 전, 팬으로서 시청했던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UBG GLOBAL INVITATIONAL.S) 2021’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크래프톤에 합류하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게임 개발사가 크리에이티브하고 트렌디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비주얼, 사운드 모두 세련되고 무엇보다 ‘이 회사가 이스포츠에 진짜 진심이구나’ 생각했죠. 마케터로서 대회를 보며 여기에 얼마나 투자 했을지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때 확신이 생겼어요. 크래프톤에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업무를 담당한다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이제 그 확신은 현실이 됐죠.

박수용: 그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된 수많은 대회가 있지만, 제 기억에 남는 건 오히려 작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예요. 2019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초창기에 지역형 아마추어 대회인 정규 클럽 대회가 진행되었어요. 피시방의 일정 자리를 부킹해 지역 예선을 펼치는데,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판에 본인의 인생을 걸고 환호하는 모습, 순수한 열정을 보며 많은 걸 느꼈죠. 누군가 인생을 걸고 우리 게임을 하고 있으니 우리도 허투루 일하면 안 된다 생각했어요. 책임감 있게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를 이끌어가겠다고 또 한번 다짐했죠.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담당자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박수용: 함께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대회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매년 더 많은 팬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팬 분들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정해인: 남들이 직관하러 가고 싶어 하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요. 저는 크래프톤 합류 전, 월드컵 관련 업무를 했었어요. 그때 월드컵 관련 업무를 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직접 가서 보겠네?’ 하며 저를 부러워했어요. 제가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최상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관련 업무를 한다고 하면, 모두가 직접 보는 거냐며 부러워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가 그렇게 될 수 있게끔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관련 직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박수용: 어릴 적 게임 좋아하고 운동 좋아했던 분이라면 누구든 노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담하건대, 그런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해인: 게임사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단위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며 커리어의 만족을,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하며 재미를 누릴 수 있고,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며 유능한 동료와 함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요.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합된 곳은 크래프톤 이스포츠실이 유일합니다. 함께 길을 개척해 나갈 동료들을 빨리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sports BD Team Lead (7년 이상)

Esports Creative&Marketing Team Lead (7년 이상)

Esports Social Media Manager (3년 이상)

Esports Strategist (3년 이상)

Space Brand Manager (3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