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더 나은 게임 제작을 위한 R&D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영화 속 동물을 연기하기 위해 모션 캡처를 하는 배우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동물 배우가 모션 캡처를 하는 모습은 어떤가요?
크래프톤 블로그에서 동물 배우의 모션 캡처 진행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Motion Capture Team 안형주 님의 목소리로 현장을 전합니다.
오늘 동물 모션 캡처를 하시는데,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서 인가요?
처음 기획했을 때는 저희 팀 22년 R&D 차원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도중에 실장님께서 동물 모션 캡처로만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프로젝트화 시켜서 준비해 보라고 조언 주셔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동물 모션 캡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동물 모션 캡처는 왜 하는 건가요?
동물 모션 캡처는 동물의 실제 움직임을 포착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동물을 연기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흉내’ 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마커를 붙이기 위해 강아지 슈트를 따로 제작해야 하는 부분과 슈트로 커버 하지 못하는 부위인 코, 머리, 발 등에 마커를 부착하는 점이 가장 힘듭니다. 테이프로 따로 고정을 해도 강아지가 이질감을 느끼고 자꾸 털어버려서 다시 부착하는 걸 여러 번 진행했습니다.
강아지 배우의 이름은 어떻게 되고, 연기는 어땠나요?
오늘 출연하는 강아지의 이름은 ‘레오’ 입니다. 지금 제가 기대한 만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웃음). ‘앉기, 기다려, 손’ 등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강아지의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현재 촬영 시에는 30분 촬영 후 30분 휴식을 가져서, 강아지가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하며 진행할 수 있게 케어하고 있습니다.
오늘 진행하시면서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었을까요?
촬영 도중에 강아지가 소변을 보고 싶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슈트를 입혀 놓은 상황이라… 하체 쪽 슈트를 벗기고 반 접은 상태에서, 밖으로 나가 볼 일을 봤던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향후 어떤 동물들로 확대하고 싶은지
다음에는 강아지랑 가장 비슷한, 고양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웃음). 고양이의 유연하고, 신기한 동작을 캡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 많이 쓰일 듯한 말도 캡쳐해보고 싶습니다. 말은 아마 승마장으로 출장을 가야 하지 않을까요? 팀원 분들과 얘기 나눴을 때 나온 후보는 ‘새, 뱀, 도마뱀, 토끼, 닭’ 등 애완동물을 다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