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캐슬 크래프트, 직접 해봤습니다 (5) 본격적인 승부는 티어2부터 시작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eal-time Strategy. RTS) 장르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라이징윙스의 신작 ‘캐슬 크래프트(Castle Craft: World War)’. 론칭 직후 ‘캐슬 크래프트’를 즐긴 크래프톤 구성원 다섯 분에게 직접 플레이해본 소감과 각자만의 전략, 그리고 게임을 200% 즐기기 위한 꿀팁을 들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게임 디자이너의 의도를 상상하며 플레이하기를 좋아하는 유저 회멸이라고 합니다. 평소 평가가 좋은 게임이라면 모두 경험해보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연구해볼 거리가 많은 게임들을 더 선호합니다. 최근에는 ‘전략적 팀 전투: 심판,’ ‘패스 오브 엑자일,” 문명6 앤솔로지’ 같은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 마나 정제소, 막사, 탐색 그리고 귀환은 캐슬 크래프트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기능이다.

캐슬 크래프트는 ‘스타크래프트’ 이후 특유의 피로도와 진입 장벽 등의 문제로 주류 장르에서 어느 정도 내려와 있었던 실시간 전략(RTS) 장르에 과감하게 도전한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작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RTS 특유의 재미를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RTS 게임은 자원 채취, 건설, 유닛 조합, 정찰, 전투 컨트롤 등 플레이 요소가 복잡한 것이 특징인데요, 캐슬 크래프트는 이러한 핵심 요소들을 터치 조작만으로 가능하도록 RTS 시스템을 잘 압축했습니다.

캐슬 크래프트에서는 3종류의 건물이 등장합니다(타워류 제외), 캐슬(본진)은 스타크래프트 저그의 본진 건물을 해처리-레어-하이브 순서로 진화시키듯이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상위 티어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티어의 전개가 마치 저그의 4드론 날빌 느낌이라면, 2티어에서는 전략의 폭이 넓어지고 3티어에서는 게임을 끝낼 강력한 화력을 지닌 유닛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승부는 2티어와 3티어 싸움에서 결정된다고 봐야합니다.

막사는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의 파일론 처럼 인구수를 늘려주고 주변에 다른 건물이나 타워를 건설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나 정제소는 마나의 샘에 설치하여 자원을 채취할 수 있는 유일한 건물입니다. 마나 정제소 건설에는 75마나가 소요되는데, 투자한 마나를 회수하는데 총 1분 10초라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후반에는 건설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슬 크래프트에는 탐색과 귀환이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탐색은 안개에 가려져 있는 적의 기지 일부를 잠깐 엿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적의 캐슬에 사용할 경우 상대의 업그레이드와 유닛 카드 등록 상황을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캐슬 크래프트에서 필드에 배치된 유닛과 지휘관은 기본적으로 적진을 향해 전진을 하는데요, 귀환 기능을 쓰면 즉시 모든 유닛과 지휘관이 아군 기지로 복귀합니다. 귀환 중에 죽지 않고 아군 캐슬로 무사히 복귀에 성공하면 생산 비용의 70%를 마나로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직접 랭킹 100위 정도의 상대와 만나 경험했던 경기를 통해 실전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이 대전에서 저는 쿼레드를 지휘관으로 사용했고, 상대는 티니를 사용했습니다. 
 
이 경기 1티어 구간에서 저는 방어형 지휘관을 사용했기에 유닛 대신 막사와 마나 정제소를 먼저 건설했습니다. 탐색을 통해 상대방이 캐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을 확인한 직후 저도 업그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상대는 유닛 등록에도 40마나를 소모했기에 마나 정제소를 짓는 타이밍이 늦었는데요, 그래서 마나량은 제가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두 번째 탐색을 사용해 상대가 3티어 업그레이드를 바로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쪽도 따라가는 동시에 바로 교전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판단, 마나 정제소를 추가로 건설했습니다. 
 
2티어 구간에 들어서 마나 생성량은 제가 높았지만 3티어 업그레이드는 상대가 더 빠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격을 먼저 감행해 상대의 자원 소모를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상대의 방패 펭귄은 공중 공격이 안되는 유닛이라는 점에서 모스레이디를 생산해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즉시 대공 능력이 좋은 인터셉터로 대응했습니다. 이에 저는 상대의 인터셉터를 잡기 위해 요술사를 등록했습니다. 이 전투로 상대는 3티어 업그레이드를 먼저 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고, 세번째 마나 정제소 건설 타이밍도 늦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티어 구간에 들어 저는 상대가 인터셉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상 유닛 위주의 공격을 하기로 했습니다. 탱커 역할로 아이언 골렘을, 딜러 역할로 저격수를 사용했습니다. 똑같이 3티어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단계였지만 마나를 더 많이 축적했던 제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 상대 픽에 따른 상성을 하이라이트해서 추천해주면 어땠을까?

<리뷰를 마치며>
정통 RTS 장르의 게임을 표방한 만큼 이 장르 게임 초보자들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었겠습니다. 다만 조금 더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많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패배 시 상대가 사용한 카드를 이길 수 있는 상성을 가이드 해준다거나, 게임 도중에도 확인된 상대의 카드에 상성 상 유리한 카드를 하이라이트하는 방식으로 추천해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접 즐겨본 캐슬 크래프트에는 정통 RTS로서의 재미가 충실하게 잘 살아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캐슬 크래프트는 분명히 정통 RTS의 재미에 자기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잘 버무려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캐슬 크래프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캐슬 크래프트 체험기 다른 편 보기

#1 귀여운 게 최고야 늘 새롭고 짜릿해

#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3 스펠 막타로 상대에게 극한의 괴로움을!

#4 리플레이 기능으로 예복습도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