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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국대’는 누가 될까?

눈 떠보니 이 세계에서 내가 아시아 1등?

PMGC(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2021 East 리그에서 담원 기아가 1위를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는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보다 덜 알려졌지만, 상금 규모도, 성장 가능성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데. 아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가 생소한 이들을 위해 담당자를 만나 다양한 대회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틀그라운도 모바일 이스포츠팀 강민정 님 인터뷰 헤더 이미지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릴게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팀의 강민정입니다.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BGMI(BATTLEGROUNDS MOBILE INDIA)가 인도에서 출시해서 인도 지사와 함께 BGMI 이스포츠 업무도 병행 중이에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이스포츠 관련 업무도 종종 지원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도 모바일 이스포츠팀 강민정 님

작년,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프로 리그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어요.
공식 프로 리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가 진행되었죠. 기존에 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PUBG Mobile Street Challenge, 이하 PMSC)’가 사라지고 PMPS가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PMPS의 하위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UBG MOBILE OPEN CHALLENGE, 이하 PMOC)’도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PMOC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를 육성하고, PMPS로 올라가는 발판을 만들었죠. PMOC-PMPS-PMGC로 이어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뒀습니다.

‘PMGC 2021’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해주신다면?
PMGC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의 최상위 글로벌 대회입니다. 전세계 최강 팀들이 대결을 펼치죠. 2020년에 시작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PMGC 2021은 2회예요. 먼저 East(아시아권)와 West(미주/유럽) 리그로 나뉘어서 경기가 진행되는데요 경기 결과 상위 팀들이 그랜드 파이널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죠. 작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East 리그 파이널에서 한국의 담원 기아가 1등을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어요.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를 차지했기에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죠. 예상 밖이라 전 세계에서 깜짝 놀랐어요. 그랜드 파이널에서 담원 기아가 우승컵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웃음)

PMGC 2021 LEAGUE EAST – FINALS Day3

예상치 못한 성적이라고 하셨는데, East와 West 중, 강팀이 많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동남아시아가 강세죠. 인도네시아에 유명한 팀이 많아요.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팀도 성적이 좋죠. 아시아 권역의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그중 여러분이 잘 아시는 ‘FaZe Clan’ 팀도 팀원들이 아시아인이라 East에서 경기를 펼쳤어요. 이번에 성적은 좋지 않아 아쉬웠죠. PMGC 2020에서 상위권이었던 인도네시아의 ‘Bigetron RA’팀이 이번에 East 파이널 꼴지를 기록하며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어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는 변수가 아주 많아 예측이 어렵죠.

예측을 어렵게 하는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경우, 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요. 비교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신생 팀이 아주 많아요. 공개된 정보나 전략이 많지 않죠. 실력도 가늠할 수 없고요. 그러다 보니, 경기를 진행하며 전략을 새로 짜고 대결을 펼치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에 담원 기아도 초반에는 경기력이 아슬아슬했어요. East 리그 파이널에서 포텐이 터졌어요. 정말 예측하기 어렵죠.

이번 PMGC 2021의 상금 규모도 궁금합니다.
총상금 600만 달러예요.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상금의 세 배죠 (아이템 판매 수익분 제외 기준). 국내에서는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가 잘 알려졌지만, 해외에서는 모바일도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죠. 상금도 그만큼 크고요.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유저가 많은 만큼, 앞으로 대회도 더욱 흥했으면 좋겠어요. 작년 프로 리그도 시작되었으니 많은 구단이 생기고 스타 플레이어가 등장하길 바라고 있어요.

PMGC의 시드권은 어떻게 획득할 수 있나요?
PMPS를 통해 PMGC 시드권이 부여돼요. 담원 기아도 PMPS를 통해 PMGC에 진출했죠. PMGC 2021의 경우, 한일전인 PMRC (PUBG MOBILE RIVALS CUP : KOREA vs JAPAN)을 통한 추가 시드가 있었어요. 당시 아쉽게도 1점 차로 일본에 시드를 내줬는데, 올해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진행하고 싶어요.

PUBG MOBILE RIVALS CUP : KOREA vs JAPAN DAY 2

내 PMPS처럼, 글로벌 프로 리그도 활성화되어 있나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된 시점부터 시작해 국내보다 일찍 활성화되어 있었어요. PMPL(PUBG MOBILE PRO LEAGUE)이 각 지역에 있고, 이를 통해 PMGC 시드권을 받죠. 아마추어 대회인 PMCO(PUBG MOBILE CLUB OPEN)도 해외에서 활발하고, Nationals나 지역 대회도 훨씬 많은 상황이에요.

현재 국내 팀 중에서는 담원 기아가 원톱인데요. 그 외 주목할 만한 국내 팀이 있다면?
PMPS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팀이 정말 많아요. 팬덤이 강한 ‘DS Gaming’부터 ‘Score’, ‘Red Pepper’ 정도가 떠오르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배린이 입장에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이 사용하는 키보드, 마우스나 감도를 많이 궁금해 하시잖아요. 모바일 경기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나 키 배치가 중요한가요?
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동일한 기기를 보급하지만, 온라인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원래 사용하던 기기로 대회를 진행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검수도 엄격하게 진행하고요. 다만 태블릿, 패드는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어요.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투 핑거로 조작하느냐, 쓰리 핑거로 조작하느냐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키 배치가 중요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어서 기기 관련 규정도 강화할 것 같아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시청 포인트를 알려주신다면?
PC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실력적인 면에서 선수들과 시청자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요. 아마추어로 활동하다가 이제 프로로 데뷔한 선수들이 많거든요. 새로운 선수, 새로운 팀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하죠. 그리고 서클(자기장)이 독특하게 튀는 경우가 많아요. 서클 보는 재미도 있죠.

PMPS가 이제 시작한 만큼, 지금 프로에 도전하기 적합한 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죠. 늦지 않았어요! (웃음) PMOC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학생 선수들도 많고, 다른 게임을 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로 전향한 선수들도 있어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하니까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죠. 현역 프로 선수 중에 30대 초반도 꽤 있어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국가대표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웃음)

아시안 게임 관련 질문을 드릴게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될 거라 예상하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예상했어요. (웃음) 아시아에서 인기 많은 모바일 게임 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떠오르잖아요?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뜻깊었죠. 한국의 게임이 아시안 게임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이스포츠가 공중파에서 중계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니까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걱정도 많았어요. 앞으로 준비할 게 많아졌죠. 그래도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려고요.

아시안 게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이스포츠협회와 논의하고 있어요. 아시안 게임 버전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규정도 검토하고 있고요. 테스트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보통 아시안 게임 금메달 입상 시 병역 특례가 있다 보니,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 같은데.
국가대표 선수단을 선발/파견하는 협회에서 문의를 많이 받으시겠지만, 저희 쪽으로도 문의가 정말 많아요. 저희가 국가대표 선발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한 지 4년이 다 되어 가요.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희는 이제 시작인 것 같고요. 글로벌 리그 못지않게 국내 프로 리그도 잘 키워서 빛나는 선수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모바일 이스포츠 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만드는 게 저와 구성원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게임으로 아시안 게임 경기를 펼치고, 안방에서 중계되기까지 수많은 구성원들의 땀이 녹아들 예정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리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계속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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