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ON

다시 태어난 ‘비켄디,’ 배그 고인물들이 분해해 봤다

마침내 돌아온 비켄디 리본 (Vikendi Reborn),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11월 28일, 펍지 스튜디오는 ‘데브 토크 (Dev. Talk)’ 행사를 통해 ‘비켄디 (Vikendi)’ 맵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비켄디는 앞서 지난 3월 ‘배틀그라운드 2022 개발 로드맵’을 통해 대대적인 리메이크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이어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21.1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비켄디 리본 (Vikendi Reborn)’가 플레이어들 앞에 공개됐습니다. 비켄디 리본은 플레이어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해 설원이 다시 추가됐고, 최초의 모습과 달리 빙하, 녹지대 등 다채로운 환경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비켄디 리본을 크래프톤 블로그가 자칭, 타칭 배틀그라운드 고인물인 크래프톤 직원 Splatter (스플래터), Tythonic S.R. (타이토닉사 선임연구원) 두 사람과 함께 자세하게 분해해 봤습니다.

※ 본 리뷰는 배틀그라운드 21.1 업데이트 직후 진행되었습니다.

※ 본 리뷰는 리뷰어 개인의 의견이자 리뷰어의 개인의 컨셉트에 맞추어 구성된 내용이며, 크래프톤 및 PUBG: 배틀그라운드 개발진의 공식 입장은 아님을 밝힙니다.

#By Splatter

안녕하세요, 스플래터입니다. 배틀그라운드 신맵 ‘데스턴 (DESTON)’ 리뷰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녹 (Sanhok)’과 ‘비켄디 (Vikendi)’가 나왔던 시기에 배틀그라운드를 가장 뜨겁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플레이어 분들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비켄디가 재정비에 들어갔을 때 모두가 아쉬워했고,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궁금해 했었죠. 그리고 마침내, 이번 21.1 업데이트와 함께 비켄디가 익숙하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돌아오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맵인 비켄디의 귀환인 만큼, 더욱 크고 깊은 진심을 담아 체험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6x6km 사이즈였던 비켄디가 8x8km 사이즈로 바뀌었다는 부분입니다. 맵을 돌아다니면서 커진 규모감이 바로 체감이 될 만큼 확실한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지형이 새로 생겼고, ‘에란겔 (Erangel)’이나 ‘미라마 (Miramar)’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건물과 구조물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런 변화 가운데 살아남은, 기존 비켄디에서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찾곤 했던 랜드마크들이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습니다. 기존 비켄디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보겠다는 마음으로 ‘다이노랜드 (Dinoland)’에 낙하했습니다.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건지, 경기 초반에 탈락해버린 건 안 비밀입니다. 다이노랜드 외에도 기존 비켄디의 향수를 자극할 익숙한 랜드마크들이 많이 있으니 구경삼아 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켄디의 상징과도 같았던 기차는 새로 태어난 비켄디에서도 여전히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에는 비켄디 맵 전역에 기차가 돌아다녔다면, 이제는 중앙의 큰 기차역과 전체 맵의 좌측 상단 지역을 연결하도록 철길이 생겼습니다. 특히 이 중앙 기차역 주변에는 차량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마치 사녹의 ‘부트캠프 (Bootcamp)’나 에란겔의 ‘학교 (School)’처럼 많은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새로운 비켄디를 체험하는 동안 기차를 타고 이동한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해당 구간에는 엄폐물이 많지 않은 빙판 지역이 많아 이것이 걱정된다면 기차를 통해 보다 안전한 이동을 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중앙 기차역 한 편에는 기존 비켄디에서 등장했던 연두색 기차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펍지 스튜디오 개발자들이 작지만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맵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기존 비켄디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비켄디의 또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차 이야기를 했으니 빼놓을 수 없는 새로운 비켄디의 대표적인 신규 이동 수단, 케이블 카 (Cable Car)를 소개합니다. 케이블로 연결된 높은 철탑을 공중으로 가로지르는 형태이며 기차와 마찬가지로 차량이 없거나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이 있는 경우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험 플레이 중 신기하다고 생각해서 몇 번 타 봤는데요, 생각보다 케이블이 높은 위치에 매달려 있고, 케이블카 자체에도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철판이 둘러져 있어서 제법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밌다고 느낀 점은 케이블 카에 ‘판처파우스트 (Panzerfaust)’가 많이 스폰 된다는 사실입니다. 공중에서 아래의 적을 향해 쏠 수도 있지만, 만약 마주 오는 케이블 카 차량에 적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케이블카 내부의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 쏘면 스플래시 대미지로 인해 동료를 헤칠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제가 그랬다는 말은 아니고요… (웃음)

‘쇠지렛대 (Crowbar)’는 근접무기 슬롯에 장착할 수 있는 장비로 옛날부터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했지만, 많은 플레이어들은 쇠지렛대 보다는 후라이팬을 선호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쇠지렛대를 선택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쇠지렛대를 이용해 일부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새로 태어난 비켄디에는 아이템이 들어있는 캐비넷이나 굳게 잠긴 창고 문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럴 때 쇠지렛대를 이용하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실 스쿼드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네 사람 모두가 풍족하게 파밍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잘 없는데요, 누군가 센스있게 쇠지렛대를 챙겨 둔다면 이런 캐비넷이나 창고를 발견했을 때 더욱 풍족한 파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쇠지렛대가 있어야만 열 수 있는 창고가 교전을 위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경우를 종종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이럴 때 쇠지렛대가 없어 이런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하고 교전에서 불이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근접무기 슬롯이 비어 있고 쇠지렛대를 발견했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꼭 챙겨 가세요! 여러분이 여전히 근접무기 슬롯을 위한 장비로 후라이팬을 포기할 수 없다면, 가방의 공간을 조금 할애해 따로 쇠지렛대를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보고 싶습니다!


Splatter는 누구?

Splatter (스플래터)는 배틀그라운드에 맵이 에란겔 밖에 없던 얼리 억세스 시절부터 새로운 맵과 아이템의 출시를 모두 겪어본 올드팬이다. 특히 크래프톤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사내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 단신으로 10킬 이상을 기록하며 우승한 실력자 이기도 하다.


#By Tythonic S.R.

안녕하십니까,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태어난 비켄디 지역에 대해 설명드릴 타이토닉 선임연구원 (Tythonic S.R.)입니다. 이번에 비켄디가 재정비 되면서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기존에 알고 계셨던 정보와 다른 부분이 제법 많이 생겼으니, 우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가 지금부터 알려 드릴 내용에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과거 비켄디의 많은 지역에 깔려 있던 눈은 햇빛에 반사되어 플레이어들의 눈을 부시게 하는 현상이 있었고 이로 인해 경기에 방해가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기술력을 이용해 눈구름에서 작은 눈 결정이 생성되게 했고 눈의 질감을 부드럽게 만들었으며, 구름을 많이 생성시켜 그림자가 많이 생기도록 했습니다. 이제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눈이 부셔서 적을 적시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빈사 상태에 빠진 플레이어들을 블루칩을 이용해 빠르게 회복시키고 다시 경기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태이고 (Taego)’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비켄디에도 ‘복귀전 (Comeback BR)’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비켄디에 도입된 복귀전은 여러분들이 태이고에서 경험해 보셨을 복귀전과는 다른 점이 있으니 반드시 차이점을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복귀전이 일어나는 섬 곳곳에서 가방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고, 복귀 회차마다 멀티 보급이 떨어져서 복귀에 성공할 경우 본 바로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복귀전은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기회를 세 번이나 제공합니다. 이렇게 많은 재투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러분들의 초반 교전 부담감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경기 초반에도 과감한 전투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총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복귀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첫번째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복귀를 못한 참가자들이 두번째 복귀전에, 두번째 기회에서 복귀하지 못한 참가자가 세번째 복귀전에 참가하게 되므로 회차가 더해질수록 경쟁자도 더 많아 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전 정보를 이용하여 초반 교전에서 패해 빈사 상태에 빠지더라도 반드시 복귀전에서 살아남아 팀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존 비켄디에는 ‘스노우 모빌 (Snowmobile)’이라는 탈 것을 제공했습니다. 이것은 눈 위에서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인데, 이번 지역 재정비와 함께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모델의 스노우 모빌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번 모델은 기존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눈 위가 아닌 곳이더라도 어느 정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비록 탑승 했을 때 몸이 다 드러나게 된다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속도가 빠르고 기동 시 안정성이 높으니 발견한다면 꼭 사용해 보시는 것을 플레이어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노우 모빌을 활용하여 비켄디의 설원 코스를 달리는 레이싱 대회가 열린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비켄디 지역에 눈보라 (Blizzard Zone)를 인위적으로 생성하는 연구가 거의 완성되어 테스트 단계에 있습니다. 얼마 전 테스트에서 저희가 원하던 눈보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조만간 실제 비켄디 지역에 이를 활용하여 한층 더 다이나믹한 배틀그라운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상의 정보들이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생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Tythonic S.R.은 누구?

타이토닉사 선임연구원 (Tythonic S.R.) 님은, 배틀그라운드 플레이타임이 무려 7,000시간에 육박하는 크래프톤 사내 자타공인 고인물 of 고인물이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와 웹툰도 모두다 챙겨 보고 있고, 굿즈도 열정적으로 수집하고 있을 만큼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